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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포조선, 현대중공업 블록딜로 2558억 확보 할인율 3%, 신규순환 출자 해소 목적…잔여 지분 4.8% 추가 매각 필요

이길용 기자공개 2017-10-11 09:01:19

이 기사는 2017년 10월 11일 09: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미포조선이 현대중공업 지분 일부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처분해 2558억 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순환출자 고리 해소를 위해 현대미포조선은 현대중공업 잔여 지분을 추가로 매각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현대미포조선은 11일 이사회를 열고 현대중공업 지분을 매각하기로 결의했다. 주당 매각 가격은 지난 10일 종가 14만 6500원에 할인율 3%를 적용한 14만 2100원으로 결정했다. 거래 규모는 2558억 원으로 추산된다. 이번 딜은 HSBC가 단독으로 주관했다.

지난 4월 지주사 전환을 마무리했던 현대중공업 그룹은 계열사 간 신규 순환 출자고리가 발생했다. 공정거래법 상 신규 순환 출자 문제는 전환 후 2년 내에 해결해야 한다.

이번 딜은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중공업 사이의 신규 순환 출자를 해소하기 위해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블록딜 후에도 현대미포조선이 현대중공업 지분 272만 558주(지분율 4.8%)을 보유하고 있어 추가 지분 매각이 유력한 상황이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6월에는 현대로보틱스 지분 96만 540주(7.98%)를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다. 당시 할인율 밴드는 1~7%로 제시했ㄴ는데 상단 근처인 6.215%로 할인율이 결정됐다. 주당 거래 가격은 36만 6700원으로 산정됐고 현대미포조선은 이 딜로 3522억 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당시 주관사는 크레디트스위스(CS)와 NH투자증권이 맡았다.

지난 8월에는 현대일렉트릭 29만 5978주(7.98%), 현대건설기계 28만 5921주(7.98%)를 지주회사인 현대로보틱스에 넘겼다. 현대미포조선은 이 거래로 1932억 원 가량의 현금을 확보했다.

지주사 전환 후 꾸준한 자본시장 거래로 현대미포조선은 상장 계열사 중에서 현대중공업 지분만 가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중공업 잔여 지분 처분에 대한 국내외 투자은행(IB)들의 주관 경쟁이 또 다시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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