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동국제강, 2년새 빚 7000억 상환 '정상화 순항' '구조조정→현금흐름 개선→차입금 감축' 선순환

강철 기자공개 2017-10-26 08:36:22

이 기사는 2017년 10월 25일 17: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국제강이 2014년부터 강도 높게 추진한 경영 정상화가 결실을 맺었다. '구조조정→현금흐름 개선→차입금 감축'의 선순환이 꾸준하게 이뤄졌고, 그 결과 공모채를 전액 상환하는 등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됐다.

동국제강은 지난 23일 만기가 도래한 81-2회차 공모채(5년물) 2000억 원을 전액 현금으로 변제했다. 이로써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2012년 10월 23일 발행한 3500억 원 사채의 잔여분을 모두 갚았다. 3년물로 발행한 81-1회차 사채(1500억 원)는 2015년 10월 상환한 바 있다.

지난 1월에는 1억 5000만 달러(약 1700억 원)의 외화 공모채(79회차)를 조기 상환했다. 1200억 원을 사모채(89회차)로, 500억 원을 전환사채(CB)로 각각 차환했다. 올해 들어서만 약 3700억 원의 사채를 갚은 셈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2015년을 기점으로 영업이익이 누적됐고, 덕분에 4000억 원 이상의 양호한 현금 흐름을 유지할 수 있었다"며 "이번 공모채 현금 상환을 통해 차입금 부담을 한층 줄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3년 간 실시한 강도 높은 경영 개선을 통해 현금 흐름을 대거 향상시킨 결과다. 동국제강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재무개선 약정을 맺은 2014년부터 대대적인 경영 정상화에 나섰다. 유상증자를 통해 1500억 원을 조달했고, 토지 재평가를 실시해 약 650억 원의 자본을 확충했다. 유니온스틸과의 합병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했다.

장세욱 부회장 체제로 전환한 2015년에는 △유니온스틸 합병 완료 △인력 구조조정 △페럼타워·페럼CC 매각 △포항 제2후판공장 폐쇄 △포스코강판 지분 처분 △DK아즈텍 법정관리 신청 등을 단행했다.

2016년에는 국제종합기계, DK유아이엘, DK유테크, 페럼인프라, 포항2부두, 당진 사원아파트, 포항스틸센터 등 각종 비핵심 자산을 매각했다. 이를 통해 개선한 손익은 약 2000억 원에 달한다. 그 결과 2년 만에 재무개선 약정을 조기 졸업했다. 올해 들어서도 후판공장 자산, 매출채권의 매각을 추진하는 등 경영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봉강, 컬러강판, 형강 등 고수익 제품군을 중심으로 한 포트폴리오 재편도 병행했다.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이들 제품군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0%가 넘는다. 2016년 6월 쇳물 양산을 본격 시작한 브라질 일관제철소(CSP)의 수익성도 대거 향상됐다. 이 같은 사업 합리화는 손익 및 현금 흐름 개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동국제강은 경영 정상화 과정에서 마련한 현금을 대부분 차입금 상환에 사용했다. 지난 2년 사이 갚은 차입금만 7000억 원에 달한다. 지난 8월 말 기준 동국제강의 부채총액은 4조 380억 원으로 2016년 1분기 말 대비 7400억 원 가량 감소했다.

차입금 감축을 대대적으로 추진한 결과 재무구조가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지난 2분기 말 연결 기준 동국제강의 부채비율은 177%로 2015년 말 대비 30%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현금성 자산은 3992억 원이다. 3분기 실적이 받쳐준다면 재무 건전성은 한층 제고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선 관계자는 "현재 9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 흑자를 이어가고 있으며 연간 기준으로 2015년 3669억 원, 2016년 4347억 원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을 기록했다"며 "3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clip20171025171450
*연결 기준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