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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 4년만에 매출 2조 회복할까 [건설리포트]배곧신도시 개발사업 효과, 올 누적 영업익 1153억 역대 최고

이명관 기자공개 2017-11-03 07:58:25

이 기사는 2017년 11월 02일 14: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라가 주택사업 선전을 기반으로 올해 매출 2조 원을 회복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한라는 올해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액 1조 4186억 원, 영업이익 1153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0.12%, 영업이익은 66.65% 각각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급증하면서 당기순이익도 전년 동기대비 3배 이상 불어난 455억 원에 달했다.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4894억 원과 467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16.12%와 124.04% 증가했다.

외형 성장은 주택사업이 견인했다. 주택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3% 증가한 5741억 원을 기록했다. 건축사업 매출도 16.5% 증가한 1891억 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주택사업 실적이 개선되면서 부문별 매출액 구성에도 소폭 변화가 생겼다. 올해 3분기까지 매출액의 40.5%를 건축 사업에서 거둬들였다. 지난해 주택사업 매출액 비중(31.4%)보다 9%포인트 상승했다. 토목사업은 매출액 비중이 24.2%에서 18%로 줄었다.

㈜한라 주택사업을 이끈 것은 6700여 가구 규모의 경기 시흥 배곧신도시 개발사업이다.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매출액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

2014년 말 1차 분양을 시작으로 2015년과 2016년 분양이 잇달아 완료됐다. 배곧신도시를 통해 ㈜한라가 거둬들인 매출액 규모는 2014년 86억 원에서 2015년 2433억 원, 2016년 4435억 원 등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연간 기준으로 4800억 원이 매출로 인식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라가 이 같은 추세를 이어간다면 올해 매출 2조 원 회복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라는 2013년 매출액이 2조 27억 원으로 최대 실적을 기록한 이후 국내외 수주 부진에 시달리며 외형이 축소됐다. 2014년 1조 9032억 원, 2015년 1조 8552억 원, 지난해 1조 8318억 원으로 해가 갈수록 매출액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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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사업 매출액 증가는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단순 도급사업 중심인데도 원가율을 대폭 낮춘 덕분이다. 지난 3분기 기준 ㈜한라의 원가율은 84.9%를 기록했다. 2015년 88%, 2016년 86.4% 등 원가율은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그 덕분에 ㈜한라는 올 3분기 기준 이미 영업이익 1000억 원을 돌파했다. 이는 2011년 도입된 K-IFRS 회계기준 적용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시점을 회계기준 적용 이전까지 확대하더라도 이 정도 규모의 실적을 낸 적이 없다는 게 ㈜한라의 설명이다. 영업이익률도 두 자릿수에 근접한 8.1%로 상승하며 전년 동기대비 2.7% 포인트 개선됐다.

㈜한라 관계자는 "건축 및 주택사업 호조와 원가 절감 노력이 결실을 맺으며 실적이 개선됐다"며 "연초 계획했던 사업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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