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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 100억 사모채 조달…차입금 상환 주력 1년 6개월물...금리 5.5%, 전년비 100bp 하락

이성규 기자공개 2017-11-07 15:46:54

이 기사는 2017년 11월 02일 18: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라가 사모사채 조달을 통해 차입금을 상환할 것으로 관측된다. 자구계획 이행으로 재무안정성이 기대되고 실적도 개선 추이를 보이면서 조달 금리가 낮아지고 있다.

한라는 2일 100억 원 규모의 사모사채를 발행했다. 만기는 1년 6개월이며 금리는 5.5% 수준이다. 발행주관은 한양증권이 담당했다.

한라는 올해 공모와 사모 사채로 총 1395억 원을 조달했다. 이 중 올 1월 500억 원의 공모사채를 제외한 나머지 895억 원이 전부 사모사채다. 조달된 자금은 대부분 차입금 상환에 쓰일 것으로 보인다. 이달부터 연말까지 300억 원, 내년 상반기까지 1569억 원 등 총 1869억 원의 채권만기가 돌아오기 때문이다.

한라는 2016년 한 해 동안 1588억 원을 총 6회에 걸쳐 사모사채로 조달했다. 이들 채권의 만기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 몰리면서 한라의 자금조달도 가속화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한라에 'BBB0·안정적'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수주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구계획 이행으로 재무안정성 제고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한라는 지난해 구조조정을 단행해 166억 원을 퇴직급여 항목으로 지급했지만 광고선전비, 지급임차료 등을 전년대비 190억 원 축소시켜 영업이익 잠식을 막았다.

한라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9292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41.7% 급등한 686억 원을 기록했다. 인력 구조조정에 따른 매출액 대비 판관비 비중이 축소된 결과다. 실적 개선과 함께 세인트포CC, 통탄물류단지 매각 등에 따른 차입금 상환으로 금융비용 절감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이자율 조건도 한라에 우호적으로 흐르고 있다. 최근 한라가 발행하고 있는 회사채 만기는 1년 6개월물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금리는 5.5% 수준이다. 지난해 발행된 1년 6개월물 회사채 금리 6.5~6.8% 대비 100bp 이상 하락한 셈이다. 심지어 1년물 금리도 올해 초까지 6% 초반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한라 회사채에 대한 투자 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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