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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화 부행장보, BNK WM사업 총괄한다 행장 공모 최종 관문서 고배, 김지완 회장 눈에 띄어 그룹 중책 맡아

김선규 기자공개 2017-11-06 10:25:40

이 기사는 2017년 11월 03일 14: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성동화 부산은행 업무지원본부 부행장보(사진)가 내부공모를 통해 그룹 WM 총괄 부문장으로 선임됐다. 지난 9월 부산은행장 공모 최종 관문에서 고배를 마신 성 부행장보는 김지완 회장의 눈에 띄어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인 WM 사업부문을 총괄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성동화 WM  총괄(전무)
3일 BNK금융지주의 신임 WM총괄 부문장으로 내정된 성 부행장보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BNK그룹의 핵심 성장 동력인 WM 총괄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며 "WM 사업부문에 관심이 많은 김지완 회장, 자회사 담당 임원들과 충분한 논의를 통해 성장 전략을 차근차근 준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1988년 부산은행 중견행원으로 입행한 성 부행장보는 늘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인물로 알려졌다. 2007년 중국칭다오 사무소 개설 위원장을 맡아 '지방은행 최초'로 중국진출 성공의 초석을 다졌으며, 2014년 자금증권부장을 맡으면서 '국내은행 최초'로 원화 코코본드(상각형 후순위채) 발행을 성공시킨 장본인이다.

부산은행 금융시장지원부 부장, 국제금융부 부장, 자금증권부 부장을 역임하면서 그룹 내 재무통으로 알려진 성 부행장보는 2007년 전략기획부 근무 당시 경남은행 인수, BNK투자증권 설립 등을 포함한 지주사 전환의 밑그림을 그리며 '전략'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기도 했다.

성 부행장보는 지난 부산은행 행장 공모에서 최종 압축 후보 리스트까지 올랐지만 최종 후보로 낙점되지 못했다. 하지만 김 회장의 눈에 띄어 그룹 WM총괄을 맡게 되면서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다.

성 부행장보는 당분간 현재 맡고 있는 업무와 WM 총괄 업무를 병행할 예정이다. 그는"아직 지주사 내에 WM총괄 조직이 꾸려지지 않았다"며 "12월 중순까지 인력 및 조직을 세팅한 뒤 본격적으로 업무에 돌입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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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은 지난 9월 말 취임 하루 만에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그룹 내 기능(Function)별 조직을 중심으로 각 본부장이 총괄하는 매트릭스 조직 체계를 구축하고, 미래 성장 동력으로 강조한 글로벌, 디지털, WM, 자본시장 등 4개 부문에 대한 조직을 지주에 신설했다.

특히 김 회장이 관심을 두고 있는 부문은 WM 사업이다. 신한지주, KB지주 등의 WM 매트릭스 체계를 벤치마킹하고 은행과 비은행 자회사 간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부분을 검토했다. WM사업 총괄본부는 실버금융, 즉 65세 이상의 고령 인구를 위한 상품 및 서비스 개발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성 부행장보는 BNK금융지주가 안고 있는 수익 구조의 한계를 WM사업을 통해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 또한 공식석상에서 서울 시중은행에 비해 경쟁력이 취약한 BNK금융의 WM사업에 대해 지적한 바 있다.

그는 "최근 정부와 금융당국에서 이자 중심의 은행 수익구조에 대한 비난 강도가 점차 강해지고 있다"며 "수익 다변화 측면에서도 WM 사업부문의 경쟁력 강화는 분명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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