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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금투 놓친 삼성증권 PBS , 1위 자리 '흔들' NH증권 1위 복귀 관측…삼성증권 '키움증권'에 올인

최은진 기자공개 2017-11-21 11:28:55

이 기사는 2017년 11월 16일 13: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라임브로커(PBS) 업계 1위인 삼성증권의 위상이 위협받고 있다. 대어급 헤지펀드 중 하나인 신한금융투자 계약 건을 경쟁사에 빼앗긴데 따라 출혈이 상당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업계 1위 자리에 NH투자증권이 다시 등극할 것으로도 예상된다. 삼성증권 PBS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 키움증권 헤지펀드와의 계약 체결에 주력하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의 PBS 계약고는 최근 기준으로 총 3조 8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시장 점유율 30%로 업계 1위다. 계약고 3조 원인 NH투자증권이 삼성증권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삼성증권은 올 초 시장에 등장한 교보증권 헤지펀드와 파트너십을 맺으며 확고한 1위 사업자로 발돋움했다. 교보증권은 비교적 단순한 스킴의 채권형 헤지펀드를 출시하며 1조 원의 자금을 끌어 모았다.

하지만 최근 교보증권의 경쟁자로 신금투의 출격이 임박하면서 PBS 업계의 판도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신금투는 올 연말께 헤지펀드를 출시할 계획인 가운데 PBS 파트너로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했다. 신금투는 등장과 함께 여러개의 헤지펀드를 출시할 예정으로 이들 PBS에 각각 절반씩 맡길 계획이다.

신금투는 교보증권 헤지펀드와 마찬가지로 단순한 스킴의 채권형 펀드를 준비 중이다. 계열사인 신한은행과 신한PWM 고객들에게 예·적금 대용으로 소개해 조 단위 자금을 끌어 모으겠다는 목표다.

교보증권이 계열사 기반없이 시중은행을 상대로 헤지펀드 판매에 나서 1조 원 이상의 자금을 유치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계열사 기반이 탄탄한 신금투의 파급력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PBS 업계는 신금투 헤지펀드가 출시되면 순식간에 수탁고가 조 단위로 급성장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PBS 사업자들은 신금투 헤지펀드와 계약을 맺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특히 삼성증권의 경우 교보증권 헤지펀드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만큼 유력 후보자로 거론됐으나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에 승기를 빼앗겼다.

PBS 업계는 신금투 헤지펀드가 출시되면 업계 1위로 다시 NH투자증권이 부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미 삼성증권과 계약고 격차가 8000억 원 정도로 좁혀진 상황이기 때문에 무리없이 1위 자리에 복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증권사 PBS부서 관계자는 "신금투 헤지펀드가 출시되면 PBS를 맡은 NH와 한투는 각각 조 단위 계약고를 따낼 것"이라며 "업계 판도가 다시 한번 출렁거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PBS 1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는 삼성증권은 차선책으로 키움증권 헤지펀드 계약에 공을 들이고 있다. 키움증권은 내년 초 멀티전략의 헤지펀드를 출시할 예정이고 자기자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펀드 규모를 키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PBS 입장에서는 키움증권이 멀티전략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에 대차나 스왑 등 다양한 수수료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키움증권은 현재 삼성증권을 비롯해 다양한 사업자를 두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증권은 키움증권에 대규모 시딩투자와 최저 수수료 등을 약속하며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업계 질서를 해친다는 판단으로 그간 지양해 왔던 수수료 인하까지 감수할 정도로 적극적인 구애에 나섰다는 후문이다. 확고한 고액자산가 기반으로 리테일(Retail) 판매에 적극 나설 수 있다는 점과 수협과 같은 기관투자자를 연결시켜주겠다는 점도 주요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증권사 PBS부서 관계자는 "키움증권 헤지펀드를 잡기 위해 삼성증권이 수수료와 시딩투자, 마케팅 등을 무기로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며 "헤지펀드 입장에서는 솔깃할만한 제안인만큼 삼성증권이 유력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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