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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박진수 부회장 연임 '최장수 CEO' 최대실적·사업영역 확장 공로 인정 받아

강철 기자공개 2017-12-01 08:31:18

이 기사는 2017년 11월 30일 16: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진수 부회장이 LG화학을 계속 이끈다. 지난 6년간 대거 확장한 사업 영역을 기반으로 역대급 실적을 달성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LG화학은 30일 2018년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노기수 사장을 비롯해 총 22명의 임원들이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직급별로 사장 1명, 부사장 3명, 전무 6명, 상무 10명, 수석연구위원 2명이다.

2018년 3월 사내이사 임기 만료를 앞둔 박진수 부회장(대표)은 연임에 성공했다.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의장에 재선임될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은 사내이사 임기를 통상 3년으로 정한다. 적어도 2021년까지 LG화학 최고 경영자(CEO)를 유지할 가능성이 생긴 셈이다.

박 부회장은 LG화학을 상징하는 CEO다. 1977년 LG화학 프로젝트실에 입사해 여천 스티렌수지 공장장, 특수수지 사업부장, 기능수지 사업본부장, 현대석유화학 대표, LG석유화학 대표, 석유화학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2012년 12월 대표이사에 올랐고 이듬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2014년 김반석 전 부회장을 대신해 이사회 의장에 선임됐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최측근 인사로 통한다. 구 회장은 LG화학 경영 전권을 박 부회장에게 일임하는 등 전폭적인 신뢰를 보내고 있다.

[참고사진②] 박진수 부회장 협력사 방문
협력사 생산 현장을 시찰하는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박 부회장은 이번 연임으로 최장수 CEO 등극을 예약했다. LG화학이 LG화학, LG생활건강, LGCI로 분사한 2001년 이래 6년 넘게 CEO직을 유지한 전문 경영인은 없었다. 장수 CEO로 평가받는 김반석 전 부회장의 재직 기간이 6년이었다. 박 부회장의 전임인 김 전 부회장은 2006년부터 2012년까지 LG화학을 이끌었다.

역대급 실적 달성, 사업 영역 다각화 등의 성과를 낸 것이 연임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LG화학의 실적은 2014년을 기점으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2014년 1조 3000억 원이던 영업이익은 2016년 1조 9900억 원으로 증가했다. 5% 수준이던 영업이익률은 10%로 2배 가까이 상승했다.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조 3135억 원에 달한다. 분기 실적 추이를 감안할 때 올해 전체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였던 2011년의 2조 8188억 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3조 원 달성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화이트바이오(화학제품·공정 고도화·환경 에너지) △그린바이오(작물·종자·농화학) △레드바이오(바이오 의약·백신)를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것도 큰 성과다. LG화학은 지난해 팜한농, LG생명과학, GS이엠 등을 인수·합병하며 작물, 바이오, 폴리머를 신사업으로 장착했다. 이를 토대로 2025년 매출액 5조 원 목표를 세웠다. 계열사 편입을 통한 사업 영역 확대는 모두 박 부회장이 주도했다.

적극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단행해 미래 먹거리 마련을 위한 기반을 다진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업적이다. 전기차 배터리는 대표적인 결과물이다. 국내를 비롯해 미국, 중국, 유럽에 설립된 배터리 공장들은 조만간 LG화학 수익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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