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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생명, 신용길 사장 후임 또 외부서 발탁? '임기만료' 신 사장, 생보협회장 내정…KB생명 사장, 5명 중 4명 외부 출신 전례

안영훈 기자/ 원충희 기자공개 2017-12-01 15:18:58

이 기사는 2017년 11월 30일 18: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용길 KB생명 사장이 차기 생명보험협회장으로 내정됐다. 신 사장은 내달 7일 생명보험협회 사원총회를 거쳐 34대 생명보험협회장으로 선임된다. 내달 말 임기만료를 앞두고 자리를 비우게 되면서 그의 후임자 선정에 관심이 쏠린다.

당장 차기 KB생명 사장 인사와 관련해 관심사항은 외부 출신 전문가 영입 여부다. 신 사장의 임기는 내달 말일이다. 지난 2015년 KB생명 사장으로 선임된 이후 올해 1년 임기로 연임된 만큼 그는 '2년+1년' 임기를 모두 채웠다. KB금융의 계열사 사장으로 연임 임기까지 모두 채운 만큼 그의 퇴임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었다. 이번 생명보험협회장 내정으로 그의 퇴임이 확정되면서 KB생명은 새로운 사장을 선임해야 한다.

KB생명은 지난 2004년 설립 이후부터 국민은행 출신의 김진홍 사장을 선임하기 전인 2013년까지 외부 인사 중에서 사장을 뽑아왔다. 실제로 초대 사장을 맡았던 윤인섭 전 사장은 그린화재 사장 출신이었고, 2대와 3대 사장이었던 신달수 전 사장과 김석남 전 사장도 각각 기업은행 방카슈랑스사업단장과 메리츠화재 전무에서 KB생명의 사장으로 발탁됐다.

신 사장도 2002년 교보생명이 전액 출자해 설립한 국내 최초의 온라인 자동차보험사인 교보자동차보험(현 악사손보)의 초대 사장 출신으로, 2006년 교보생명으로 복귀해 부사장과 대외협력담당 사장을 맡은 외부 출신 보험 전문가로 분류된다.

신 사장은 KB생명 사장 재직 시절 사장단 회의에서 보험업에 대한 소신을 거침없이 표현해 온 것으로 유명하다. 유명한 일화 중 하나로 KB금융 사장단 회의에서 'KB생명의 저축성 보험 방카슈랑스 확대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말에 신 사장은 "저축성 보험 방카슈랑스를 늘리겠다. 단 몇년 후에 유상증자를 해준다는 약속을 해달라"고 말했다고 전해진다.

보험업 전문가로서의 역량도 입증했다. 그는 2014년 계열사 KB카드의 고객정보 유출 사건의 여파로 KB생명의 영업 조직이 타격을 입었을 당시 KB생명의 사장으로 취임했다. 영업 조직 정상화가 급했던 시기 그는 높은 수수료를 미끼 삼아 외부 설계사를 충원하기 보다는 당장은 힘들더라도 새로운 설계사를 뽑아 육성하는 방향을 선택했다. 직접 키운 설계사 조직이야말로 회사의 향후 자산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고, 그의 결정은 KB생명 설계사 조직의 정예화란 결과로 나타났다.

KB 출신이 아닌 외부 보험 전문가로 인정받으면서 시장에서는 조심스럽게 KB그룹이 그의 후임으로 보험 전문가를 영입할 것이란 말이 돌고 있다. 이와 관련 KB그룹에서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연말 은행 정기 인사와 계열사 임원 인사가 진행되는데 이를 위한 임원 평가가 이번 주중 마무리된다는 입장이다.

임원 평가가 끝나야 그 결과를 가지고 연말 임원 인사 방향을 잡는데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임원 인사평가 전이라 아직 계열사 대표 인사방향은 잡히지 않았다"며 "KB데이터시스템에 이어 KB생명 CEO도 공석이 생기게 됐지만 어차피 연말에 계열사 대표인사가 진행될 예정이라 공백은 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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