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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벤처캐피탈, 대성하이텍에 80억 투자 아주IB·한투파·KB투자 등 구주 인수…기업가치 500억 육박

김세연 기자공개 2017-12-15 07:32:00

이 기사는 2017년 12월 11일 11: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주요 벤처캐피탈들이 공작기계 전문기업 대성하이텍에 구주를 인수했다. 노무라 인수 이후 고객 다변화에 이은 실적 성장세를 기대한 선제적 투자다.

11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아주IB투자와 한국투자파트너스, KB인베스트먼트, 자산운용사 등은 최근 대성하이텍의 기존 주주들이 보유한 구주를 인수했다.

벤처캐피탈 등이 인수한 보통주는 이스트브릿지아시안펀드(EastBridge Asian Mid-market Opportunity Fund, L.P)와 최대주주인 최우각 대표의 지분 일부다. 구체적인 매입단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평가한 기업가치는 500억 원가량에 달한다.

아주IB투자(아주좋은기술금융펀드)와 한국투자파트너스(신탁펀드)가 각각 25억 원, KB인베스트먼트는 20억 원 어치씩을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산운용사 한 곳도 10억 원어치를 인수하며 총 인수 규모는 80억 원수준이다.

투자에 나선 벤처캐피탈들은 일본의 노무라 인수 이후 전세계적 마케팅 네트워크를 강화한 대성하이텍의 지속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최근 이어진 전방산업의 호황 속에 노무라 인수 효과로 사업 효율화와 글로벌 시장내 고객 다변화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국내 주요기업을 대상으로 한 매출도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안정적이고 높은 실적 성장세 실현이 예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2001년 설립된 대성하이텍은 각종 정밀 가공부품과 장비를 제조 및 판매하는 공작기계 전문제조사다. 공작기계 부품과 컴퓨터로 수치를 자동 제어하는 '스위스턴 CNC 자동선반'을 생산해온 대성하이텍은 지난 2014년 고객사이던 일본의 CNC자동선반 전문기업 '노무라 VTC'를 인수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공업기업 산업부분에서는 드물게 제품을 납품하던 업체가 반대로 완성품 업체를 인수했기 때문이다.

자회사 및 관계회사로는 일본 노무라(NOMURA DS)외에도 베트남의 대성하이텍비나(DAESUNG HI-TECH VINA), 증국 한중(HANZUNG)을 두고 있다.

대성하이텍은 다품종 소량생산시스템을 통해 8000여 개의 정밀부품과 모듈, 완성기를 주문자생산방식(OEM), 주문자개발생산방식(ODM) 등을 통해 글로벌 파트너에게 공급해 오고 있다.

전체 매출의 80%이상을 해외시장에서 거두고 있는 대성하이텍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757억 원, 영업이익 43억 원, 당기순이익 23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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