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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자산관리, 회사채 오버부킹 행진 이어갈까 [발행사분석]이달 중순 1800억 발행…수익성 악화 '부담'

양정우 기자공개 2018-01-03 13:50:22

이 기사는 2018년 01월 02일 16: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합자산관리(AA0, 안정적)가 올해도 회사채 '오버부킹'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까. 연초 회사채 시장에선 늘상 AA급 우량 이슈어가 인기를 끈 만큼 수급에 대한 부담은 적다. 다만 수익성이 점차 악화되고 있는 점은 악재로 꼽힌다.

지난해 연합자산관리는 부채자본시장(DCM) 시장에서 총 6400억 원을 조달했다. 역대 최대 규모의 자금 조달이었지만 수요예측 과정에선 매번 오버부킹을 기록했었다. 부실채권(NPL) 시장에서 1위를 고수하는 시장지배력에 후한 점수를 부여받았다.

◇ 이달 중순 1800억 회사채 발행 추진…차환 목적 발행

오는 19일 연합자산관리는 18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만기 구조는 3년물과 5년물을 비롯해 최장 7년물까지 구성될 가능성이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대표주관사를 맡고 있다.

이번 회사채는 기존 공모채를 차환하기 위해 발행될 예정이다. 이달 중순 3년물로 발행했던 2500억 원 회사채의 만기가 도래한다. 만기도래 물량이 적지 않은 만큼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증액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매년 연초엔 AA급 우량 회사채가 집중적으로 발행된다. 연말 북 클로징을 단행했던 기관들의 우량채 수요가 몰릴 뿐 아니라 발행사 입장에서도 연초가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이 덜한 편이다. 연합자산관리 역시 지난해 인기를 끈 회사채인 만큼 투자자의 관심을 끌 것으로 관측된다.

IB업계 관계자는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연합자산관리의 회사채 발행은 성공리에 마무리될 것"이라며 "부담없이 발행 규모를 증액할 정도로 인기를 끌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연합자산관리는 기업구조조정 사업에 힘을 실으면서 외부 조달을 폭발적으로 늘리고 있다. 올해까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자산을 2조 원 규모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 '신사업 확대' 올인…수익성 악화 부담

지난해 9월 말 기준 연합자산관리는 PEF 15개를 통해 기업구조조정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총 출자 약정액은 1조 1660억 원이며 투자 규모는 6991억 원으로 집계됐다. 구조조정 투자는 전체 투자의 21% 수준을 기록해 지난 2016년 말보다 6%포인트 상승했다.

신사업이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지만 수익성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실적도 영업이익(544억 원)과 당기순이익(400억 원)이 전년(985억 원, 740억 원)과 비교해 모두 두 자리 수 이상 감소했다. NPL 사업의 성장이 정체된 가운데 기업구조조정 파트는 초기부터 수익을 거두기 어려운 사업이기 때문이다.

국내 신용평가사들도 올해 연합자산관리의 실적 개선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근래 들어 은행권 부실채권 매각 규모의 증가율이 둔화되는 반면 시장의 입찰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점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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