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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무역그룹, '옥상옥' 지배구조 벗어나 [변혁기 의류 OEM 분석④]최상단 지주사 YMSA→영원무역홀딩스로 변경…성기학 회장 일가 지배력 '약화'

노아름 기자공개 2018-01-10 07:54:08

[편집자주]

섬유산업은 오늘날 한국경제를 일군 씨앗이다. 옷과 신발을 직수출하는 업태는 변화를 거듭했지만 여전히 수출 경제의 한 축을 이끌고 있다. 옷을 만들던 작은 공장들은 글로벌 비즈니스를 하는 '의류 OEM사'로 재탄생했다. 그러나 상표가 없는 OEM업체는 외형에 밀려 그동안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다. 단순 하청을 넘어 종합의류기업 등 변신을 꿈꾸는 숨은 주역들의 면면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1월 08일 15: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영원무역그룹의 지배구조 최상단이 YMSA에서 영원무역홀딩스로 바뀌었다. 영원무역그룹은 '옥상옥' 구조에서 탈피해 지배구조가 단순해졌다. 다만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 등 오너일가의 그룹 지배력은 약화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영원무역홀딩스는 2010년 이후 8년 만에 YMSA의 지배에서 벗어났다. 그간 'YMSA→영원무역홀딩스→영원무역·영원아웃도어' 등으로 이어지던 연결고리가 '영원무역홀딩스→영원무역·영원아웃도어' 등으로 단순화됐다.

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정보포털에 따르면 영원무역홀딩스는 지난해부터 영원무역그룹의 단일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다. 그간 세부적인 지분율 변동은 있었지만 영원무역홀딩스가 그룹 지배구조 최정점에 올라선 것은 YMSA가 지주사 요건을 갖춘 2010년 이후 처음이다.

2010년말 YMSA는 공정거래법상 지주사 요건을 갖췄다. 그해 말 자산은 1219억 원을 기록해 1000억 원이 넘었고, 지주비율은 92.29%로 집계됐다.

당시 공정거래법은 △자산총액이 1000억 원 이상(지난해 7월부터 5000억 원 적용)이고 △지주비율(자산총액 대비 자회사 주식 가액 합계액의 비율)이 50% 이상인 경우 지주요건을 갖췄다고 판단했다. 해당 요건을 충족한 회사는 4개월 이내에 관련 내용을 신고해야 하며 영원무역그룹은 이를 2012년 4월에 이행했다.

영원무역그룹은 YMSA의 지주사 전환에 따라 그룹 내에 지주사가 두 개 존재하는 지배구조를 갖춰왔다. 성 회장 등 특수관계인이 YMSA를 지배하고 YMSA는 다시 영원무역홀딩스의 지분을 확보하는 방식을 택했다. YMSA가 영원무역홀딩스를 통해 영원무역, 영원아웃도어 등 사업회사를 손자회사로 지배하는 형태였다.

2012년 YMSA는 영원무역홀딩스의 지분 24.5%를 보유했다. 영원무역홀딩스는 골드윈코리아(현 영원아웃도어)와 영원무역의 지분을 각각 51%, 54.3% 확보하고 있었다. YMSA는 2013년 한 차례 영원무역홀딩스에 대한 지분율을 29.1%로 끌어올린 뒤 2016년까지 해당 비율을 유지해왔다.

영원무역그룹 지배구조 변동 내역

지배구조 변동 원인 중 하나로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안이 꼽힌다. 지난해 7월 공정거래법 시행령이 개정되며 지주사 자산요건이 상향된 점이 영원무역그룹의 지배구조 변동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자산요건 상승으로 영원무역그룹은 유예기간인 2027년까지 자산총액을 5000억 원까지 늘리거나, 공정위에 자발적으로 지주사 제외 신고를 하면 된다. 2016년말 기준 YMSA의 자산총계는 4216억 원이다.

지주사 체제 외곽에 위치하게 된 YMSA의 향방 및 오너일가의 향후 대응 방안에도 업계의 관심이 모인다. 성 회장 등은 영원무역홀딩스의 최대주주(29.1%)인 YMSA를 통해 영원무역그룹 전반에 지배력을 행사해왔다.

2012년 말 기준 YMSA의 최대주주는 성 회장 및 특수관계인(45.59%)이다. YMSA는 2013년 이후 구체적인 지분율을 공시하지 않고 있지만 관련 업계에서는 YMSA 경영을 오너일가가 맡고있는 점을 감안해 지분 등 소유구조에도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1월 현재 YMSA는 성 회장과 한광희 공동대표가 이끌고 있으며, 성 회장의 차녀 성래은 영원무역홀딩스 대표이사가 사내이사에 올라있다. 장녀 성시은 씨 역시 YMSA의 사내이사 직을 수행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9월 말 기준 영원무역홀딩스의 최대주주는 YMSA다. YMSA가 영원무역홀딩스의 지분 29.09%를 확보하고 있었으며 그 뒤를 성 회장(16.77%), 영원무역홀딩스사내근로복지기금(0.15%), 성래은 씨(0.02%) 등이 보유하고 있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율은 46.25%로 과반에 육박했지만 성 회장 개인이 1대 주주로 올라있는 형태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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