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사전계약 벌써 '5500대' 연 2만5000대 목표···오프로드 주행서 '진면목'
가평(경기)=박기수 기자공개 2018-01-19 08:06:35
이 기사는 2018년 01월 19일 06: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넉넉한 내외관과 강인한 파워트레인, 가성비까지 겸비한 '렉스턴 스포츠'가 출시 초기부터 인기몰이에 나섰다. 지난 2일 사전계약을 실시한 이후 17일 기준 5500대를 넘겼다. 쌍용차가 올해 판매 목표로 잡은 2만 5000대의 20%를 초기에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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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스턴 스포츠는 외관에서부터 '내성적'보다는 '외향적'인 느낌을 준다. 충분한 양의 적재가 가능한 넓은 데크 덕이다. 텐트나 바비큐 장비를 데크에 싣고 떠나는 상상을 하면 가슴이 두근거린다. 차체의 전체적인 스타일링은 씩씩하고 대담하게 이루어졌다. 쌍용차의 디자인 철학인 '자연의 장엄한 움직임'을 모티브로 삼았다.
운전석에 앉아 시동을 걸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세련된 계기판이었다. 운전석 문을 여니 계기판에도 문이 열린 차체의 외형이 그대로 표시됐다.
계기판은 운전자 취향에 따라 3가지 모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었다. △주행속도와 연계해 역동적인 차선 움직임을 주는 '애니메이션 모드' △아날로그 타코미터 형식의 'RPM 연계 모드' △심플하게 속도 데이터를 표시해 주는 '일반모드'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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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렉스턴 스포츠의 승차감을 기대하는 목소리는 많지 않았다. '픽업 트럭이니 승차감은 별로일 것'이라는 전망이 마니아들 사이에서 주를 이뤘다. 그러나 시동을 걸었을 때 느껴지는 떨림은 투박함보단 지긋함에 가까웠다. 지긋한 떨림은 시승을 더욱 설레게 했다.
렉스턴 스포츠는 차종 규정 상 '화물차'에 속한다. 그럼에도 페달을 밟는 순간에 느껴지는 속도감은 여느 세단과 다를 게 없었다. 가속페달에 조금만 힘을 가해도 금세 120km/h까진 무난하게 올라갔다. 실제로 렉스턴 스포츠의 파워트레인은 e-XDi220 LET 디젤엔진과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으로 최고출력 181ps/4,000rpm을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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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고속도로를 주행할 땐 실제로 휴가를 떠나는 기분이 들었다. 자동차 외관이 선사하는 활동적인 느낌은 운전의 자신감을 높여주기도 했다.
렉스턴 스포츠의 진면목은 오프로드 주행에서 나타났다. 통나무, 자갈, 슬라럼, 물웅덩이, 사면경사로도 수월하게 지나갔다. 렉스턴 스포츠가 적용한 4Tronic 시스템 덕을 톡톡히 봤다. 급경사로 내리막에서 HDC 경사로 감속 제어장치를 켜니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차가 알아서 속도를 제어해줬다.
특히 낙타 등의 혹처럼 생긴 울퉁불퉁한 모굴 코스를 지나칠 땐 차량의 유연함을 몸으로 느꼈다. 동승했던 차량 오퍼레이터는 "이런 길은 국내에서 렉스턴 스포츠만이 지나갈 수 있는 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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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스턴 스포츠의 또 다른 강점은 '가성비'다. 연마다 자동차세로만 50~60만 원을 부담하는 세단과는 다르게 화물차인 렉스턴 스포츠의 구매자는 연간 2만 8500원의 세금만 부담하면 된다.
차의 가격도 비교적 저렴하다. 트림별로 △와일드(Wild) 2320만 원 △어드벤처(Adventure) 2586만 원 △프레스티지(Prestige) 2722만 원 △노블레스(Noblesse) 3058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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