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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협 정관 "꼭꼭 숨겨라" 정관 비공개 방침...은행연합회·생보협회 홈페이지 공개 '대조'

서정은 기자공개 2018-01-29 08:36:49

이 기사는 2018년 01월 24일 16: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투자협회가 협회의 목적과 조직의 업무집행에 대한 규칙을 담은 정관을 비공개로 하고 있다. 은행연합회, 손해보험협회 등 다른 협회가 정관 내용을 홈페이지에 모두 공개하는 것과는 대조된다. 금융투자협회는 그동안 영문 홈페이지에 영어로 정관을 공개해왔으나 이마저도 현재는 자취를 감춘 상태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는 정관을 비공개하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대신 홈페이지에 정관의 주요내용을 요약해 안내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는 자본시장법에 따라 정관에 협회의 목적 및 명칭, 조직 및 사무소, 회비에 관한 사항 등을 명시하고 있다. 정관을 보면 금융투자협회 운영 전반에 관한 내용을 알 수 있는 셈이다.

금융투자협회는 정관 공개 의무가 없고, 회원사들에게는 공개한다는 점을 근거로 이 같은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회원사들은 금융투자협회에 요청해 정관을 송부받는 식이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정관 공개의무가 없고, 다른 협회들도 상황이 비슷할 것"이라며 "정관 공개에 대해서는 별도로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협회 안팎으로는 비공개 이유를 납득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크다. 금융투자협회가 그동안 영문 홈페이지에 영어로 된 정관을 공개해왔기 때문이다. 비공개 이유가 협회 운영에 대한 접근성을 막으려는 조치라는 해석이 힘을 얻는 이유다. 현재는 뚜렷한 이유없이 영문 홈페이지에서도 정관이 사라진 상태다.

금융투자협회와 달리 생명보험협회, 은행연합회 등 다른 협회들은 정관을 홈페이지에 한글로 공개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정관을 모두 비공개로 해야한다면 영문 홈페이지만 이를 공개할 이유도 없지 않느냐"며 "협회의 투명한 운영과 발전을 위해서라도 정관 공개를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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