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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마진 축소' 호텔신라, 환율 하락 덕 본다 3개월만에 달러환 이익 56억…당기순이익 하락 방어 '효자'

안영훈 기자공개 2018-01-29 08:26:21

이 기사는 2018년 01월 25일 11: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텔신라가 2017년 결산에서 달러-원 환율 하락 효과를 톡톡히 보게 됐다. 달러-원 환율 하락으로 3개월 만에 56억 원에 육박하는 환율변동 이익을 얻게 되고, 이는 영업마진 축소에 따른 당기순이익 하락폭을 방어하는 효자노릇을 하게 될 전망이다.

호텔신라는 25일 2017년 결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미 시장에서는 따이공(보따리상) 효과에 따른 사상 최대 매출 달성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관건은 영업 마진 축소에 따른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 하락이 얼마에 달하느냐다.

호텔신라의 경우 지난해 9월 말 매출은 2조988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면세점 영업 경쟁 등으로 마진이 축소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9.1% 감소한 576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줄면서 당기순이익도 183억 원으로 30%나 줄었다.

지난해 9월 말 결산처럼 2017년 말 결산에서도 호텔신라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증가하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의 감소는 피하기 힘든 상황이다. 단 지난해 10~12월 3개월간 달러-원 환율 하락으로 인해 호텔신라는 당기순이익 감소폭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호텔신라의 경우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화폐성 외환으로 달러 자산과 달러 부채를 각각 108억 원, 949억 원을 보유하고 있다. 화폐성 외환 자산과 부채는 환율 변동시 가치가 변하고, 이는 법인세비용차감전순손익에 영향을 미친다.

호텔신라의 환율 변동 민감도 분석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이 5% 상승시에는 마이너스(-) 42억 원의 환손실이 발생하고, 반대 경우에는 같은 규모의 환이익이 발생한다.

호텔

지난해 9월 말 달러-원 환율은 1145원을 찍었고, 3개월 후인 지난해 말에는 1070원까지 떨어지며 3개월 만에 6.6% 하락했다. 호텔신라 재무부서의 환율 변동 민감도 분석 방식을 그대로 적용하면 달러-원 환율의 하락으로 호텔신라는 12월 말 결산에서 56억 원의 환이익을 결산에 반영하게 된다.

엔화(JPY), 홍콩달러(HKD), 태국 바트(THB) 등 다른 화폐성 외환의 보유 규모도 결코 적지는 않지만 이 외환들은 달러와 달리 환율 변동시에도 호텔신라 손익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환율이 하락하면 외국 관광객 수가 줄어들어 매출이 하락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지난해에는 따이공 효과로 매출은 크게 증가했다"며 "환율 하락에도 매출은 줄지 않고 대신 환이익만 증가하게 된 특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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