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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동량 증가' 한진, 신용 우려 희석 2M 계약, 한진해운 파산 여파 상쇄…부채비율·계열지원 부담 축소

이성규 기자공개 2018-02-05 15:30:43

이 기사는 2018년 02월 02일 08: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이 물동량 증가에 따른 고정비 감소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한진해운 파산 충격을 2M(머스크, MSC)과의 계약에 따른 물량 증가로 상쇄했기 때문이다. 하역부문 호조로 육상운송도 증가하고 있다.

신규 재무적 투자자를 유치하면서 부채비율도 크게 감소했다. 그룹 계열사의 유상증자, 상장 등으로 지원 부담도 줄어든 상황이다. 등급 전망은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되면서 신용도 하락 우려는 한숨 돌린 상황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BBB+)의 2017년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1% 증가한 1조 347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2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실적 개선의 가장 큰 이유는 항만하역 부문이다. 한진해운 파산으로 저하됐던 하역부문 영업실적이 지난해 2분기 2M 얼라이언스(머스크, MSC)와 3년짜리 터미널 이용계약을 체결한 이후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부산컨테이너터미널 영업이익률은 2017년 1분기 -32.8%에서 3분기 20.7%로 크게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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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역사업은 장치사업으로 물동량 확보가 중요하다. 물량이 많을수록 고정비 절감효과가 크게 나타나면서 실적도 큰 폭으로 증가하기 때문이다.

한진 관계자는 "2M과의 계약이 실적 개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며 "인천컨테이너터미널도 예상보다 빠른 시기(2017년 11월)에 완전 개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정비 부담이 빠르게 축소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택배부문도 전자상거래 규모 확대 등에 힘입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업계 경쟁심화·교섭력 열위로 단가는 꾸준히 하락하는 추세다.

이 관계자는 "택배 물량은 크게 늘었지만 수익성은 크지 않다"며 "하역부문 물동량 증가가 육상운송부문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육상운송부문도 공급과잉으로 인해 향후 수익성 개선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부산·인천컨테이너터미널의 경쟁력과 장기계약조건 등을 감안하면 안정적인 수익창출이 지속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2M과의 계약이 자금조달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공모 조달이 수월해진 가장 큰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한진의 신용등급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다. 특히 하역부문의 수익성 호조를 높이 평가했다. 지난해 신규 재무적투자자(FI) 유치 및 자산매각으로 재무안전성이 개선된 점도 지목했다.

기존 FI가 보유하던 우선주는 부채로 분류됐으나 신규 FI 자금은 자본으로 분류됐다. ㈜한진의 단기성차입금은 2016년말 7148억원에서 3979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229.4%에서 146.1%로 축소됐다.

대한항공 유상증자, 진에어 상장 등으로 계열사 지원부담이 낮아졌다는 점도 등급전망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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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평은 (주)한진의 신용등급상향 요건으로 '순차입금/EBITDA 7배 미만'을 제시하고 있다. 2M과의 계약단가가 낮다는 점에서 추가적으로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2017년 3분기 말 기준 한진의 '순차입금/EBITDA'는 10.2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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