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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역대급 희망퇴직금에도 '웃었다' 4000억대 일회성비용 불구, 순이익 성장…M&A, 배당정책 눈길

김장환 기자공개 2018-02-09 08:01:36

이 기사는 2018년 02월 07일 1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지주가 지난해 역대 최다 규모의 희망퇴직금을 지출했다. 대우조선해양 관련 대손충당금 등도 반영하면서 업계 예상보다 많은 수준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 다만 한해 동안 연간 순이익은 이번에도 전년 대비 높은 수준의 성장세를 선보이는데 성공했다.

신한금융지주는 7일 2017년 경영실적 발표회(IR)를 통해 지난해 2852억원대 희망퇴직금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최근 5년 동안 연간 1000억~1200억원 정도 희망퇴지금을 지출했다는 점과 비교해보면 비용이 상당 수준 늘었다. 비대면 채널 강화 등을 이유로 신한은행과 신한카드에서 대대적인 희망퇴직을 단행한 영향이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4분기 충당금도 대거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조선해양 채무에 대한 손상 반영 영향이 가장 컸다. 신한금융지주는 대우조선해양에서만 360억원을 충당금으로 쌓았고 또 여타 회사 채무에서 850억원대 충당금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총 1200억원대 충당금이 발생했다.

하지만 지난해 역시 순이익 개선 추세를 이어갔다는 점이 주목된다. 신한금융지주는 그룹사 연결기준 지난해 2조9180억원대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6년 2조7750억원 대비 5.2% 성장한 수치다. 3100억원대 순이익을 기록했던 2011년 이후 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의 순이익이기도 하다. 은행과 비은행 전 사업부문에서 고르게 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 순이자마진(NIM)도 안정적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4분기 신한은행 NIM은 1.58%로 직전 분기 대비 0.02%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말 1.49%와 비교해보면 상당 수준의 개선세다. 시장금리 안정화와 적극적인 자산·부채 종합관리(ALM) 전략으로 조달 비용 개선과 수익성 증대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었다는 평가다.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은행과 카드를 포함한 그룹 NIM은 2.06%로 전 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이날 IR 자리에서 향후 인수·합병(M&A) 전략도 밝혔다. 우영웅 부사장은 "M&A 전략에서 뚜렷한 원칙이 있다"며 "국내 성장과 ROE, 수익성 한계를 극복하려면 현재 그룹 ROE를 더욱 높일 수 있는 업종 기업이 M&A 대상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래 성장성을 담보할 수 있는 회사가 돼야 하고 국내보다는 글로벌 쪽에 승기가 있다는 세 가지 원칙을 가지고 꾸준히 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향후 배당정책은 보수적으로 가져갈 것이란 의중도 보였다. 단순 배당보다는 다른 방식으로 주주가치 환원 정책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장동기 부사장은 "배당정책이 전년 보다 1.1% 줄었는데 베트남(푸르덴셜 파이낸스)을 인수한 게 규모가 아주 큰 건 아니지만 배당금이 줄어드는데 영향을 미쳤다"며 "배당 이외에 개인 캐피탈을 배려할 있는 수단을 타이밍에 따라 구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향후 2020년까지 자본 정책은 과거에 비해 좀 더 다양한 방법을 가지고 할 것"이라며 "배당에만 의존하는 게 아니라 다른 대안을 골고루 활용해서 (배당 정책을) 추구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이와 함께 올해 전반적인 수익 전망도 내놨다. 비이자 부문에서는 일회성 요인을 선제적으로 반영해둔 상태이기 때문에 올해 역시 안정적 수익 흐름을 보일 것이란 입장이다. 금리가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자 부문에서 꾸준한 성장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글로벌투자금융(GIB) 부문에서 높은 성과가 이어질 것이란 자신감을 내비쳤다.

장 부사장은 "공시 문제가 있어서 정확히 말을 할 수는 없지만 2018년 전체 전망은 이자 이익 쪽에서 꾸준한 성장이 전망되고 비이자쪽은 작년 일회성 요인 반영으로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대손비용은 지난해 유지가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가 갑작스럽게 결과가 뒤집히다 보니 말하기가 조심스럽지만 금리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약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특히 GIB쪽에서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가장 큰 리스크 요인은 신한금융지주가 작년부터 비이자 부문 수익이 많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라며 "신탁이나 펀드 등에서 마켓 변동성이 커지다 보니 고객 자산관리에 좀 더 신중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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