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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여객수익 뒷걸음' 화물기로 막았다 [Company Watch]'대형기 투입' 효율성 높였지만 탑승률 하락…화물부문 나홀로 호황

고설봉 기자공개 2018-02-14 08:29:27

이 기사는 2018년 02월 12일 15: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 대형항공기 투입을 통해 여객부문 영업 효율성을 높였다. 한번에 수송할 수 있는 인원이 많아지면서 항공기 1대당 매출이 불어났다. 다만 탑승률이 소폭 낮아지고 영업비용 지출이 증가하며 수익성 개선에는 실패했다.

반면 화물부문에서는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반도체와 신선식품 등 화물 운송 수요가 증가에 따라 항공기를 추가 도입하며 호황기를 맞았다. 화물 적재율이 대거 개선되며 수익성도 끌어올렸다. 여객부문의 수익성 악화를 화물부문에서 만회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6조2321억원, 영업이익 2736억원, 순이익 223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2016년 대비 매출은 8.13%, 영업이익은 6.67% 각각 증가했다. 환율 영향에 따라 순이익은 324.52% 늘었다.

아시아나항공 실적

세부적으로 여객부문은 매출 3조6444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 대비 2.77% 증가했다. 화물부문의 매출성장세는 더욱 컸다. 지난해 매출 1조3046억원을 기록, 2016년 대비 18.01% 늘어났다.

단순히 매출이 불어난 데 그치지 않았다. 여객부문과 화물부문 모두 항공기 운영에 대한 효율성이 높아지며 수익성을 확보했다. 각 부문별 매출을 항공기 대수로 나눈 값인 항공기 1대당 매출이 2016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은 총 82대의 항공기를 운영했다. 여객기 70대, 화물기 12대다. 2016년 대비 여객기는 2대 줄었고 화물기는 1대 늘었다. 여객부문에서 중소형 항공기인 A320이 3대 줄고, 대형 기종인 A350이 4대 추가 도입됐다. 화물기는 B747F가 1대 더 들어왔다.

여객부문 항공기 1대당 매출은 지난해 약 521억원으로 집계됐다. 2016년에는 1대당 매출이 493억원이었다. 유럽과 미주 노선 여객 운송량 증대와 맞물려 대형항공기 투입을 통해 수송 및 영업의 효율성이 더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 각 부문별 실적

노선별 여객기 매출은 전 노선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동남아와 일본 노선 등 단거리 노선에서 매출이 각각 16%와 13%씩 증가했다. 미주와 유럽 등에서도 매출이 각각 14%와 50% 늘었다. 가장 매출 의존도가 높았던 중국노선은 사드사태로 인해 2016년 대비 매출이 16% 줄었다.

운항하는 항공기 좌석 수에 운항 거리를 곱한 유효좌석킬로미터(ASK, Available seat per kilometres) 는 539억 4700만km로 집계됐다. 2016년 대비 4.9% 늘었다. 수송실적(RPK, Revenue Passenger Kilometer)도 개선세가 뚜렷했다. 지난해 연간 총 수송실적은 442억1100만km였다. 2016년 424억7300만km 대비 4.1% 늘었다.

다만 탑승률은 소폭 낮아졌다. 지난해 탑승률은 82%를 기록, 2016년 82.6% 대비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여객수익(Yield)은 지난해 연 평균 1km당 7.3원으로 집계됐다. 2016년 평균 1km당 7.2원 대비 1.1% 높아졌다. 유효좌석킬로미터와 수송실적의 증가 등 공급좌석수가 증가하고 탑승률이 꾸준히 유지되면서 안정된 수익을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아시아나항공 여객영업실적 및 화물영업실적

화물부문은 여객부문보다 효율성이 높았다. 반도체 등 화물수요가 증가하는 데 따라 적절하게 화물기를 늘리면서 호황을 누렸다. 지난해 화물부문 항공기 1대당 매출은 1087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 1005억원 대비 8.18% 증가했다.

화물부문 유효톤킬로미터(ATK, Available Ton Kilometer)는 지난해 57억4600만Km로 집계됐다. 2016년 대비 2.1% 높아졌다. 수송실적(RTK, Revenue Ton Kilometer)도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다. 지난해 46억7200만Km를 기록, 2016년 대비 8.8% 증가했다.

이에 따라 화물 적재율은 지난해 81.3%를 기록했다. 2016년 대비 5% 포인트 증가했다. 화물수익(Yield)도 지난해 연 평균 1km당 24.8원으로 집계됐다. 2016년 22.3원 대비 11.3%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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