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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대우·NH, 1인자 경쟁 격화 예고 [2018 기관투자가 IPO 전망]올해 역대급 성과 기대…'역전의 역전' 전개 예상

이성규 기자공개 2018-02-14 13:34:00

[편집자주]

2018년 기업공개(IPO) 시장에는 현대오일뱅크, SK루브리컨츠, 지누스 딜의 등장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호텔롯데까지 상장을 재개하면 2017년 공모실적인 8조 원을 훌쩍 넘어설 공산이 크다. 더벨은 2016년, 2017년에 이어 2018년 IPO 시장을 조망하고 상장 추진 회사들의 투자 매력도를 알아보기 위해 기관투자가들의 의견을 받았다. 설문은 IPO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국내 대형 자산운용사를 대상으로 했다.

이 기사는 2018년 02월 13일 08: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관투자가들이 올해 최고의 기업공개(IPO) 주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투자은행(IB)으로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을 꼽았다. 지지율은 팽팽했다. 지난해 IPO 부문에서 각각 1, 2위를 달성한 저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관측된다. 두 증권사의 성향이 다르다는 점도 대등한 표심을 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뒷심부족으로 미래에셋대우에 역전을 당했다. 하지만 올해 굵직한 딜(deal)을 예고하고 있는 만큼 미래에셋대우도 긴장의 끈을 놓기 어렵다. 2018년 IPO시장은 역대 최고치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1위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더벨은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국내 대형 자산운용사를 대상으로 2018년 IPO 시장 전망을 조사했다.

기관투자가들은 올해 IPO 주관업무 실적 상 최고 성과가 기대되는 증권사로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을 꼽았다. 두 증권사를 선택한 응답자는 각각 40%로 대등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은 각각 10%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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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전 주관 실적은 단순 합산 기준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이 IPO 강자로 꼽힌 이유는 작년 성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합병 이후 실적 개선이 가시화된 점도 높은 점수를 받은 요인으로 풀이된다.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IPO 주관실적(금액) 기준 각각 1위(1조 7419억원)와 2위(1조 2585억원)를 기록했다.

미래에셋대우는 2016년 말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의 합병으로 출범해 2017년 통합 원년을 맞이했다. 시너지 효과는 두드러졌다. 합병 전 두 증권사의 단순 합산 기준 주관실적 최고치인 9000억원(2014년)을 단숨에 뛰어넘은 것이다.

NH투자증권은 2014년 말 구 NH농협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의 합병으로 탄생했다. 이듬해인 2015년 총 1조 3288억원 규모의 주관업무를 담당하며 합병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후 실적 등락폭은 있지만 업계 1, 2위권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실적과 함께 두 증권사의 다른 성향도 기관투자가의 지지를 분산시킨 것으로 관측된다.

IB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대우는 급격한 성장이 눈에 띄는 반면, NH투자증권은 안정적 성장이 돋보인다"며 "두 증권사 각각 다른 매력을 보유하고 있어 우위를 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의 반격...NH투자증권의 재반격

분기별로 보면 지난해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의 IPO 주관실적은 정반대의 양상이 나타났다. 1분기 미래에셋대우는 86억원 규모의 딜(dea) 1건에 그친 반면, NH투자증권은 6건, 총 2200억원 주관업무를 담당하며 크게 앞서 나갔다.

2분기에는 두 증권사가 각각 3건의 업무를 담당했다. NH투자증권이 '대어'로 꼽혔던 넷마블게임즈의 상장 주관을 맡으며 누적 실적 기준 미래에셋대우의 4배 넘는 수준을 달성했다.

역전은 쉽지 않아보였다. 하지만 미래에셋대우는 3분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총 6건의 IPO를 담당하며 NH투자증권의 실적에 바짝 따라붙었다. 4분기에 진에어 등 5건의 상장 업무를 진행한 결과 같은 기간 1건(티슈진)에 그친 NH투자증권의 실적을 뛰어넘었다.

미래에셋대우는 여새를 몰아 올해 '테슬라 요건' 상장 1호 기업인 카페24의 상장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올해 IPO시장 '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SK루브리컨츠의 공동주관, 1조원 밸류로 주목받고 있는 젠바디 등의 상장 업무를 담당하는 등 실적 성장세를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NH투자증권의 재반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대어'로 꼽히는 현대오일뱅크는 물론 일본 게임사 SNK코퍼레이션, 아마존 매트리스 매출 1위 지누스 등의 IPO를 담당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IPO 시장이 역대 최고치를 갱신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관사들의 경쟁도 심화될 것"이라며 "NH투자증권은 지난해 뒷심이 약해졌지만 매년 굵직한 딜을 꾸준히 확보하는 만큼 향후 실적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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