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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역대 1위 성적…전사업 고른 성장 지난해 당기순이익 5244억 '업계 톱'…ROE 12% 달성 '압도적'

양정우 기자공개 2018-02-21 15:07:41

이 기사는 2018년 02월 20일 08: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국내 최고 실적(당기순이익 기준)을 거둔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이었다. 자기자본 1위인 미래에셋대우와 부동산 강자 메리츠종금증권을 모두 제쳤다.

이번 실적은 한국투자증권이 설립된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이기도 하다. 지난해 3분기까지 가장 가파른 속도로 수익 규모를 확대해 왔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면서 발행어음 인가 1호로서 진면목을 드러냈다.

글로벌 경기 호조로 주식 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위탁매매 부문(BK) △자산관리 부문(AM) △투자은행 부문(IB) △자산운용 부문(Trading) 등 전 영역에서 고른 성과를 거뒀다.

◇ 지난해 당기순익 5300억 '역대 최고'…국내 증권사 1위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으로 5244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과 비교해 2877억(121.5%) 증가한 수치다. 한국투자증권의 역대 최고 성적이다. 매출액(6조 2005억원)과 영업이익(6846억원)도 각각 23.4%, 129.4% 늘어났다.

국내 주요 증권사는 대부분 지난해보다 순이익 규모를 늘렸다. 글로벌 증시 호조에 따라 주식 거래량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한국투자증권은 돋보이는 실적을 거뒀다. 단순 순이익증가율을 따지면 미래에셋대우(3115%)가 가장 높지만 합병 효과를 감안해야 한다. 사실상 10대 증권사 가운데 순이익 규모를 가장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호실적은 물론 증시 호황의 덕을 봤지만 각 사업 영역이 제 역할을 해줬기 때문이다. 통합 시너지를 토대로 고르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운용 부문에서만 5205억원의 순영업수익을 냈고, IB 부문 수익도 1857억원에 달했다. 현대상선 유상증자를 통해 취득한 200억원 대 수수료(실권수수료 포함)도 반영된 것으로 파악된다.

핵심 계열사인 한국투자증권의 뒷받침에 힘입어 한국금융지주도 호실적을 달성했다. 역시 당기순이익(5092억원)이 전년보다 82.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도 79.9% 증가한 6510억원을 기록했다.

◇ ROE 12%대 달성 '압도적'…조 단위 발행어음 '이상무'

한국투자증권은 내실 측면에서 경쟁사를 압도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2.2%에 달했다. 글로벌 IB와 견줄 수 있는 기록을 달성하면서 회사 내부에서도 고무된 분위기다.

ROE는 당기순이익을 자본총계로 나눈 값이다. 증권사가 자기자본을 활용해 얼마나 많은 이익을 거뒀는지 확인할 수 있다. 투자 재원(부채 제외)을 효과적으로 투자했는지 운용 역량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것이다.

초대형 IB 시대가 열리면서 증권사의 운용 역량이 한층 중시되고 있다. 발행어음은 초대형 IB의 특권이지만 자칫 과도하게 찍어내면 역풍을 맞을 수 있다. 조 단위 재원에 걸맞는 운용 역량을 먼저 갖춰야 한다고 업계 안팎에서 경고가 나오는 이유다.

업계 최고 수준의 ROE를 달성한 한국투자증권은 운용 역량을 어느 정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증권업 최초로 발행어음 인가를 획득한 후 현재까지 1조원 가량을 조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2호 인가' 증권사는 아직까지 등장하지 않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발행어음 규모(누적 기준)를 4조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2019년과 2020년엔 각각 6조원, 8조원을 넘어서는 게 중장기 목표다. 혁신 기업에 모험 자본을 공급한다는 취지에 맞춰 중견·중소기업을 위주로 자금을 투입한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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