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온라인, 판매잔고 1조 돌파 불구 적자지속 지난해 4분기 비과세 해외펀드 가입 급증…2020년 흑자전환 예상
이효범 기자공개 2018-02-22 09:55:00
이 기사는 2018년 02월 20일 15: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펀드온라인코리아가 판매잔고 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비과세 해외펀드로 자금이 대폭 유입된 게 주요인이다. 판매잔고가 늘면서 회사 설립 이후 매년 발생했던 순손실 규모도 점차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펀드온라인코리아의 지난 1월말 기준 펀드 판매잔고(설정액 기준)는 1조 573억원을 넘어섰다. 2017년 연초 기준 6000억원에 비해 4000억원 넘게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일몰됐던 비과세 해외펀드 덕을 톡톡히 봤다. 펀드온라인코리아의 온라인채널을 통해 판매한 비과세 해외펀드 판매잔고는 지난 19일 기준 2100억원에 달한다. 2017년 연초 350억원 수준에서 500%가량 증가한 수치다.
펀드온라인코리아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비과세 해외펀드 일몰을 앞두고 고객들의 펀드가입이 급증하면서 판매잔고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영업실적에 미친 영향은 미미한 수준이다. 펀드온라인코리아는 지난해 영업수익 30억원, 영업손실 67억원, 순손실 6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영업수익은 36.19% 증가했고, 영업손실과 순손실 폭은 소폭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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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온라인코리아는 온라인 채널인 펀드슈퍼마켓을 통해 판매한 펀드 판매보수를 주로 영업수익에 반영한다. 업계 최저 수준의 판매보수를 책정, 판매잔고를 확대해 수익을 실현한다는 전략이다. 판매보수가 낮다보니 판매잔고가 일정 수준으로 커질 때까지 적자가 지속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펀드온라인코리아의 평균 판매보수는 연간 기준으로 30bp 수준이다. 판매보수는 월단위로 쪼개 매월 회계상 영업수익으로 인식된다. 이 때문에 지난해 4분기동안 급증했던 해외비과세펀드 판매보수는 아직 1~3개월분만 반영된 상태다.
펀드온라인코리아는 판매잔고 증가로 실적을 개선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보고 있다. 더욱이 향후 비용구조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비용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판관비는 지난해 91억원 발생했다. 이는 2016년 90억원과 큰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다만 펀드온라인코리아는 설립 초기 플랫폼 개발을 위해 투자했던 70억 원을 내년까지 회계상 무형자산상각비로 모두 반영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2019년부터 연간 10억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볼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펀드온라인코리아 관계자는 "분기 기준으로 내년 4분기 흑자전환이 예상되며, 연간 기준으로는 2020년 흑자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손익분기점을 넘기기 위해서는 펀드 판매잔고를 2조 6000억원~2조8000억원 규모로 확대해야 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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