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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노사 사실상 '최후 교섭' 재개 기존 합의 유지, '해외매각' 최대 쟁점…극적 타결 가능성

고설봉 기자공개 2018-02-26 14:23:41

이 기사는 2018년 02월 26일 14: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금호타이어 노사간 합의가 극적 타결을 이뤄낼 수 있을까. 노사 대표가 오후 1시부터 교섭을 재개했다. 기존 합의했던 사항들은 그대로 유지하고 이견을 보였던 안건에 대해서만 다시 협의에 들어갔다.

그러나 여전히 '해외 매각' 이슈가 노사 합의의 발목을 잡고 있다. 노조는 '해외 매각 철회' 요구가 받아들여 지지 않으면 교섭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사측은 해외 매각과 자구안 합의는 별개의 사안이라며 노조를 달래고 있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26일 오후 1시부터 노사 대표간 면담을 시작했다. 이날 오전 자구안 합의 불발로 법정관리 우려가 높아졌지만 노사 대표 면담이 재개되면서 마지막 극적 타결의 불씨를 되살렸다.

노사 대표간 면담에서는 지난 21일 급진전을 보였던 사안에 대해서는 따로 다루지 않기로 했다. 임금 피크제 도입, 임금체계 개선, 경영상정리해고 등 제도적인 개선이 이뤄져야 하는 부분에서 노사간 합의를 봤다. 이미 합의를 본 사안인 만큼 추가 논의가 필요치 않다는 데 노사간 의견을 일치했다.

막판 의견 조율을 진행하던 임금 삭감 부분에서는 교섭을 다시 해야 한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임금 삭감 대신 임금 반납으로 선회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노조가 임금의 일부를 일시적으로 반납하는 방안이다.

그러나 여전히 해외 매각이 자구안 합의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 22일 채권단의 더블스타 매각설이 흘러나오면서 자구안 교섭 자체를 중단했다. 자구안 합의의 전제 조건으로 채권단의 해외 매각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현재 노사는 이 부분에 대한 의견 접근을 하고 있는 상태다. 노조는 기존 입장대로 해외 매각에 반대하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사측은 자구안 합의와 해외 매각은 별개라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오후부터 다시 교섭이 재개됐다"며 "지난주 자구안 합의에 거의 근접했었기 때문에 막판에 이견을 좁혀 극적 타결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기존에 합의한 부분은 그대로 유지하고, 합의를 못한 부분에서 다시 교섭을 할 것"이라며 "그러나 해외 매각 철회 등 채권단의 입장이 명확하게 나오지 전에는 교섭을 재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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