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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PBS, 기대 못미친 '씨앗운용' 키우기 '200억 시딩' 파격카드 불구 30억 투자자 모집 그쳐

최은진 기자공개 2018-03-23 08:24:40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1일 16:0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대우 프라임브로커(PBS)가 씨앗자산운용을 적극적으로 키우기 위해 파격적인 혜택을 제시했지만 결과는 기대에 크게 못미쳤다. 업계가 놀랄 수준의 과감한 시딩투자에 이어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모집금액이 단 30억원에 불과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씨앗운용이 올 1월에 출시한 '씨앗멀티-仁(인)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의 총 설정금액은 238억원이다. 이 펀드는 씨앗운용이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하며 처음으로 내놓은 상품이다. 미래에셋대우를 PBS와 판매사로 뒀다.

설정액의 대부분인 200억원은 미래에셋대우 PBS의 시딩자금이다. 남은 8억원은 씨앗운용 고유계정 자금이다. 미래에셋대우 등 판매사가 모집한 투자자 금액이 30억원에 불과하다.

미래에셋대우 PBS는 이 펀드가 조성되자마자 약 200억원의 시딩투자를 집행해 주목을 받았다. 보통 PBS들이 최대 50억원 수준의 시딩투자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파격적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삼성운용과 같은 대형자산운용에도 PBS들이 최대 100억원의 자금을 집행한 것과 비교하면 신생사에게 상당히 후한 혜택을 준 셈이다.

미래에셋대우는 게다가 리스크 관리 심사가 매우 까다로운 편으로 신생 운용사에 시딩투자하는 것을 꺼리는 곳으로 유명하다.

미래에셋대우 PBS가 씨앗운용에 공을 들인 이유는 한투운용 스타 매니저 출신인 박현준 매니저가 차린 운용사라는 점 때문이다. 업계 '기대주'로 평가받던 씨앗운용을 잡기 위해 적극적으로 베팅에 나섰다. 또 홍 본부장도 새로 부임한 상황에서 신생사와 함께 성장한다는 데 의미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대우 PBS는 해당 펀드 설정액이 최소 4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기대했던 것으로 보인다. 보통 PBS들이 신규 헤지펀드에 시딩투자를 할 때 투자한 금액 이상으로 판매될 것을 예상하고 자금을 집행한다. 만일 시딩자금이 펀드 설정규모의 50%를 넘어서면 공시대상이 돼 업무 절차가 복잡해진다.

하지만 미래에셋대우 PBS의 예상과 다르게 투자자들의 호응이 높지 않았다. 미래에셋대우 PB센터는 물론 씨앗운용 자체적인 마케팅도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에 미래에셋대우 PBS와 씨앗운용이 모두 난처한 상황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헤지펀드 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대우가 씨앗운용에 이례적으로 200억원을 투자하며 적극적으로 인큐베이팅 하려 했으나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며 "미래에셋대우 PBS와 씨앗운용 모두 난감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한편 씨앗운용은 최근 NH투자증권을 PBS 및 판매사로 계약을 맺은 '씨앗멀티-信(신)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를 새롭게 론칭했다. 연초 내놓은 '씨앗멀티-仁(인)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와 '씨앗멀티-眞(진)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의 누적 수익률은 1.4%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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