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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시장 공략 나서는 로보어드바이저 디셈버·쿼터백, 프랭클린템플턴·알리안츠운용 출신 마케팅 전문가 영입

이충희 기자공개 2018-03-26 11:24:23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2일 0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셈버앤컴퍼니가 프랭클린템플턴투자신탁운용 출신 마케팅 전문가를 영입하고 본격적인 헤지펀드 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다. 작년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했던 쿼터백자산운용 역시 최근 마케팅 전문가를 새로 영입했다. 규모가 큰 로보어드바이저 회사들이 최근 헤지펀드 시장으로 사업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디셈버앤컴퍼니는 최근 안경술 전 프랭클린템플턴투자신탁운용 이사를 전문사모 부문 부대표로 영입했다. 올 상반기 헤지펀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디셈버앤컴퍼니는 최근 회사를 서비스부문(로보어드바이저)과 전문사모(헤지펀드) 부문으로 분리했다. 안 부대표는 전문사모 부문을 이끌게 될 전망이다.

안 부대표는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에서 마케팅과 세일즈를 총괄했던 인물이다.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이 최근 삼성액티브자산운용과 합작사 설립을 추진함에 따라 핵심 운용역을 제외한 대다수 인력들이 회사를 속속 떠나고 있다. 디셈버앤컴퍼니는 그간 자산운용 업계에서 오랜기간 마케팅 경력을 쌓은 안 부대표 영입에 공을 들여왔다.

앞서 쿼터백자산운용도 지난달 강영선 전 알리안츠자산운용 상무를 마케팅본부장으로 영입했다. 지난해 이미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했던 쿼터백자산운용은 운용중인 상품이 지속적으로 안정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보고 올해부터 펀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쿼터백운용 관계자는 "운용중인 대부분 펀드의 성과가 연 10% 안팎 안정적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타사 대비 우수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을 적극 알려 자금 유치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셈버앤컴퍼니와 쿼터백자산운용은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업계 1세대 회사들이다. 각각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데일리금융이 최대주주로 있어 실탄 지원이 든든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들이 최근 헤지펀드 시장으로 사업 방향을 전환하는 것은 일반 개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사업하는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에서는 당분간 수익을 내기 힘들다고 봤기 때문이다. 비대면 일임계좌 가입이 아직까지 허용되지 않고 있고, 규제가 걷히더라도 사업성이 갖춰지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꾸준히 규모가 성장하고 있는 헤지펀드 시장에서는 기회가 더 있을 것으로 봤다. 특히 최근 2~3년 간 개발에 공을 들여온 로보어드바이저 관련 알고리즘을 활용해 펀드를 운용하면 타사 대비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두 회사는 미국 시장 상장된 ETF를 활용해 해외 EMP 형태 헤지펀드를 구성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헤지펀드 시장에서 글로벌 ETF를 활용해 자산배분 하는 성격의 상품은 없었다고 봐도 무방하다"면서 "이런류의 헤지펀드는 성과가 비교적 안정적이라 법인, 고액자산가 대상으로 충분히 경쟁력 있는 상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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