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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실업, 작년 영업익 300억 '어닝 서프라이즈' 전년比 2배 상회..브랜드 12개로 늘려 수익성 제고

한형주 기자공개 2018-03-26 09:11:40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3일 18:4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홍콩계 PE 운용사 PAG의 포트폴리오 기업 '영실업'의 작년 실적이 전년보다 큰 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500억원, 300억원을 돌파했다. 호실적 배경의 키는 '콘텐츠 다각화'다.

캡처
영실업은 23일 금융감독원에 2017회계연도 감사보고서를 공시했다. 보고서상 매출액은 1563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 매출 1030억원보다 50% 이상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도 수치인 145억원의 두 배를 웃도는 30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표 캐릭터인 '또봇'과 '시크릿쥬쥬' 등 외에 콘텐츠 수를 대폭 늘린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2015년까지 5개 수준이던 영실업 제품 브랜드는 지난 2년 간(2016~2017년) 12개로 확대됐다.

타깃 연령층도 기존 5~8세에서 위 아래로 넓혔다. 경쟁사들의 제품 콘셉트가 상대적으로 성숙함에 포커스돼 있다는 점을 감안, 우회로 고객군을 늘리고자 한 것이다. 이 가운데 영실업이 주력한 것은 여아 완구부문 강화다. 기존 완구 시장은 남아 토이즈에 대한 쏠림이 심했다. 틈새 공략을 위해 영실업은 자체 브랜드인 '시크릿쥬쥬'와 '콩순이' 등 여아 콘텐츠 경쟁력을 집중적으로 키웠다. 마침 2014년부터 작년까지 국내 완구 시장에서 복합 성장률(CAGR) 기준 여아들의 인당 소비 비중이 9.3%(전체 시장 성장률 6.0% 대비 아웃퍼폼) 증가한 트렌드도 영실업의 전략과 맞아 떨어졌다.

해외 브랜드 소싱(Sourcing)도 확대했다. 일본의 콘텐츠 업체가 완구·애니메이션·라이센싱 상품(의류 등) 연계 패키지를 내놓으면 영실업이 현지에서 배타적으로 배급·납품하는 식이다. 자체적으로 완구를 기획·개발하기까진 2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지만, 소싱을 활용하면 시간을 훨씬 더 아낄 수 있다.

지난 1980년 설립된 영실업은 완구디자인 및 설계, 제조 등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한다. 예년 대비 실적이 크게 꺾인 2015년, PAG가 다른 PE 운용사인 헤드랜드로부터 96.5% 지분 기준 2000억원에 바이아웃(Buy-out)을 성사했다. 이 때부터 국내 완구 시장 경쟁은 치열했다. 그럼에도 제품 디자인과 유통, 마케팅 측면에서 월등한 능력을 겸비한 영실업이었기에 브랜드 확장을 통한 유의미한 턴어라운드가 가능했다는 평가다.

영실업은 현재 10% 수준인 해외 매출 비중을 늘리고 브랜드도 추가로 확장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엔 중국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와 콘텐츠 제작비를 분담하는 형태로 제휴해 현지에서 완구 제품을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실화된다면 올해가 중국 진출의 원년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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