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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성 요인 덕 본 신한카드, 실적감소 고민 카드이용실적 홀로 줄어…올해 영업환경 악화

신윤철 기자공개 2018-04-10 17:27:13

이 기사는 2018년 04월 09일 15: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카드가 일회성 요인으로 인해 삼성·KB국민·현대카드를 합친 것보다 많은 당기순이익을 지난해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영업 부진 조짐 등으로 인해 올해 실적이 가장 크게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9일 각 카드사별 2017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신한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익은 9138억원으로 2016년 7159억원에 비해 1979억원 늘어났다. 다른 카드사들의 지난해 당기순익은 삼성카드 3849억원, 국민카드 3021억원, 현대카드 1915억원이다. 신한카드는 카드사 2~4위의 당기순익을 모두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순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신한카드는 이 같은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고민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신용카드 이용액이 상위권 카드사 중 유일하게 줄어 영업력 저하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호실적이 일회성 요인에 기댄 것이라 향후 전망은 안심할 수 없다는 의견이 나온다. 여기에 조달금리가 올라가고 있고 가맹점수수료 인하 등으로 카드사 전체 순익이 줄어들 것이기에 신한카드의 부진이 상대적으로 더 크게 보여질 것이란 분석이다.

이용실적표
(출처:각 회사별 2017년 사업보고서, 신한·국민카드 회원 수는 체크카드 포함)

신한카드의 지난해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상위권 카드사 들 중 유일하게 감소했다. 신용카드 이용실적 규모로 카드사 순위를 매기면 신한·삼성·현대·KB국민카드 순이다. 신한카드의 2016년 이용실적은 140조3000억원 규모였으나 1년 뒤 138조83억원으로 2조원 이상 줄었다. 삼성과 현대, 국민카드는 같은 기간 평균적으로 8조원 이상 늘어났다.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일시불과 할부, 현금서비스·카드론 실적을 모두 포함한다. 신한카드는 이 중 일시불과 현금서비스가 감소해 전체 이용실적이 부진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2016년도부터 기업들이 법인카드로 세금납부를 시작해 카드사 전체적으로 일시불 사용액이 크게 늘었다"며 "그런데 신한카드는 해당영역이 수익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해 지난해부터 마케팅을 줄임에 따라 일시불 이용액도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9000억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일회성 요인 덕택에 기록할 수 있었다는 점도 부담이다. 지난해 1분기 신용리스크 내부등급법이 도입되면서 대손충당금을 세후기준 2600억원 환입했다. 여기에 2분기와 4분기 두 차례로 나눠 보유 중인 비자카드 주식을 처분하면서 1800억원 가량 이익을 얻었다. 전체 당기순익 중 절반 가까이를 일회성 요인으로 얻은 것이다.

올해는 일회성 요인으로 인한 추가 순익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가맹점 수수료 인하 영향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지난해 8월부터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체계는 카드사들에게 불리하게 바뀌었다. 이에 따라 올해 카드사 전체 순익이 30%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감안하면 신한카드의 올해 순이익은 2017년 대비 절반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지난해보다는 순익 규모가 감소하겠지만 수익성 제고를 통해 이를 만회할 것"이라며 "일시불 이용액이 줄어든 건 무수익 자산을 정리하면서 나온 상황으로 건전성은 좋아지고 있다 "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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