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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대우 최대실적 '포트폴리오의 힘' 가스전·트레이딩·민자발전 등 성장, 해외법인도 선전

심희진 기자공개 2018-04-26 08:29:51

이 기사는 2018년 04월 25일 16: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대우가 전 사업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 1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석유화학제품 트레이딩(무역중개)과 도금강판 판매 사업이 외형 성장을 이끌고 미얀마 가스전, 인도 철강유통, 민자발전(IPP) 등이 수익 개선을 견인했다. 부실 거래선을 정리하는 등의 구조조정을 단행한 끝에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것이 빛을 했다는 분석이다.

포스코대우는 지난 1분기 연결기준 6조1710억원의 매출과 150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36%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1500억원을 넘긴 건 설립 이래 처음이다.

최대 영업이익 달성의 비결은 안정적으로 구축된 사업 포트폴리오에 있다. 미얀마 가스전과 더불어 철강·기계·화학 트레이딩 등을 영위하고 있는 무역본부와 IPP를 비롯한 신사업이 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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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대우의 간판 사업인 미얀마 가스전이 발군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미얀마 가스전 사업은 지난 1분기 87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전체 영업이익의 60%가량을 책임진 셈이다.

올 들어 포스코대우는 미얀마 가스전에서 531ft³(입방피트)의 물량을 판매했다. 이는 2017년 1분기보다 14% 늘어난 수치다. 중국 정부의 환경 보호정책으로 석탄 사용이 제한되면서 이를 대체하는 LNG(액화천연가스) 발전용 수요가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국제유가 상승과 더불어 LNG 판매가격이 전년 동기보다 약 1.5% 인상된 것도 수익 개선으로 이어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 1분기 계절적 성수기에 힘입어 미얀마 가스전 부문이 견조한 생산량을 유지했다"며 "중국의 인구 수준과 정부의 적극적인 환경정책 등을 감안하면 LNG 판매량이 향후에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무역본부도 수익 개선의 한 축을 담당했다. 철강, 기계, 화학 트레이딩 등을 관리하고 있는 무역본부는 지난 1분기 51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전년 동기대비 87% 증가한 수치다. 기계·인프라와 물자·화학의 수익이 전년 동기대비 3%씩 감소했지만 철강 부문에서 40%에 달하는 성장률을 기록한 덕분에 전체 실적이 개선됐다. 부실 거래선을 제거하는 등 구조조정을 추진한 것도 결실을 맺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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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자회사 중에서는 인도 무역법인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2010년 12월 설립된 인도 무역법인은 현지에서 철강 트레이딩을 주로 담당하고 있다. 지난 1분기 공격적 유통망 확보 등에 힘입어 4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IPP 사업도 안정적인 수익창출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자동차 부품 및 식량 사업과 더불어 포스코대우의 3대 신사업으로 꼽히는 IPP 부문은 지난 1분기 3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파푸아뉴기니의 폼(POM), 래이(LAE) 등에서 전력 판매량이 늘어난 것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포스코대우는 연내 미얀마 쉐타옹(Shwetaung) 발전소 착공에 돌입하는 등 IPP 사업 확대에 집중할 방침이다.

다만 최대 영업이익에도 재무건전성은 다소 나빠졌다. 지난 3월 말 포스코대우의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241%를 기록했다. 2017년 말 221%에서 20%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영업활동 호조에도 유동성 확보를 위해 매입채무(외상결제)를 늘리면서 유동부채가 3개월새 4000억원이상 증가했다.

포스코대우 관계자는 "올 들어 석유화학제품 중 중유의 3국 간 트레이딩이 활발하게 이뤄졌다"며 "상사 특성상 매출상승에 따른 매입채무의 일시적인 증가로 부채가 소폭 상승했지만 영업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 졌다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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