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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0주년 갤S10 코드명 'Beyond' 역성장 극복 의미 관측…'디스플레이 지문인식' 기능 탑재

이경주 기자공개 2018-05-03 13:05:00

이 기사는 2018년 05월 02일 13: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내년 초 출시 예정인 10주년 기념작 갤럭시S10(가칭) 개발 코드명을 'Beyond(비욘드)'로 부여했다. 스마트폰 교체주기 장기화로 인한 시장 역성장 위기를 극복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갤럭시S10 개발과제에는 '디스플레이 지문인식' 기능이 포함됐다. 반면 3D센싱모듈 적용은 불투명해졌다.

2일 부품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S10 시리즈 개발과제를 'Beyond'로 정하고 협력사들과 공유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을 본격 개발·양산하기에 앞서 모델에 '코드명'을 붙인다. 코드명은 제품의 특성이나 지향점을 함축하는 경우가 많다. 재작년 초 출시된 갤럭시S8 시리즈는 프리미엄 시장 1위 애플을 넘어서겠다는 의미로 코드명이 'Dream(드림)'으로 부여됐다. 지난해 초 출시된 갤럭시S9 시리즈는 'STAR(스타)'였다.

Beyond는 능력이나 한계를 넘어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스마트폰 시장이 역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어려운 업황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신기술을 선점하려 하고 있는 애플이나 중국 업체들을 보다 완벽한 기술로 압도하겠다는 뜻이란 해석도 있다.

갤럭시S10 개발 과제에는 디스플레이 화면 상에서 지문인식이 가능한 FOD(Fingerprint On Display) 기능이 포함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 시리즈 때부터 FOD를 도입하려했지만 기술 난제로 2년 동안 실패해 왔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10 모델에는 FOD를 필히 도입하겠다는 방침을 개발과제를 수행하고 있는 협력사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주년 기념작에 대한 차별화 포인트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한 협력사 관계자는 "올 초 출시된 갤럭시S9은 새 기술을 도입했다기 보단 전작(갤럭시S8) 스펙을 보강하는 측면이 강했다"라며 "이에 삼성전자는 FOD를 갤럭시S10에는 무조건 도입해 전작과 차별화를 꾀하고 10주년이란 상징성에도 부응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중국 업체들이 다발적으로 올 하반기 신모델에 FOD 탑재를 추진해 시장을 선점하려 하고 있는 것도 이유다. 앞선 관계자는 "화웨이와 오포, 비보, 샤오미 등 중국 빅4 업체들이 일제히 올 하반기 FOD기능을 탑재한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준비하고 있다"며 "서두르지 않던 삼성전자도 더 이상은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FOD는 지문을 인식해야 하는 기능 특성상 센서 업체들이 상용화를 좌우하고 있다. 갤럭시S10용 개발엔 현재 미국 퀄컴과 시냅틱스, 대만 이지스텍 등 센서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퀄컴은 초음파식, 나머지 협력사들은 광학식으로 개발하고 있다. 갤럭시S10용 벤더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복수의 벤더를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 FOD에 필요한 센서와 모듈을 대량생산 해야 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적정 판가와 수율만 나온다면 방식(초음파, 광학식 등)과 상관없이 벤더를 선택한다는 입장이다.

FOD와 함께 갤럭시S10 탑재가 예상됐던 3D센싱모듈은 적용이 불투명하다. 3D센싱모듈은 안면인식에 필요한 기능으로 애플이 지난해 말 출시한 아이폰X에 최초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10 탑재를 목표로 이스라엘 맨티스비전(Mantis Vision)과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등에 3D센싱모듈에 필요한 알고리즘 개발과제를 부여했지만 상용화가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센서나 모듈 등 관련 협력사들도 양산 일정을 통보받지 못하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FOD와는 달리 3D센싱모듈 관련 협력사들은 양산 관련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는다"며 "갤럭시S10에선 힘들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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