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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철강산업, 2차 굴기 개막할 것" [China Conference]심상형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

강우석 기자공개 2018-05-24 16:08:45

이 기사는 2018년 05월 24일 16:0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 철강산업은 경제 성장 국면과 함께 대전환기에 진입했다. 폭발적 양적 성장을 일궈낸 1차 굴기는 이제 끝났다. 기술적 리더십 확보를 목표로 하는 '2차 굴기 시대'가 곧 개막할 것이다."

심상형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사진)은 24일 밀레니엄 서울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8 더벨 차이나 컨퍼런스'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올 3월 시진핑이 제2기 집권을 시작하며 신시대 중국을 선언한만큼 각종 산업의 패러다임이 보다 빠르게 전환될 것"이란 말도 덧붙였다.

현재 중국경제 정책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삶의 질 향상'과 '질적인 성장'이 그것이다. 중진국 성장 과정의 한계를 극복하고,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심 연구원은 철강업도 이런 맥락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뷰티풀 차이나'란 의제에 맞춰 환경친화적인 생산시스템을 갖춰나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중국은 철강대국을 넘어 '철강강국'으로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기술 측면에서도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 발벗고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2018 더벨 차이나 컨퍼런스37
심상형 포스코경영연구소 글로벌경제센터 수석연구위원이 24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힐튼에서 열린 '2018 더벨 차이나 컨퍼런스-세션2 새로운 한중관계에서 신에너지/환경 분야의 투자 및 합작 기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최근 중국 철강산업은 격변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생산, 시장, 판매 등 모든 부문에서 유의미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기 때문. 양적 규모는 감소 추세지만 효율성을 추구하고,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드는 쪽으로 진화 중이다. 에너지 효율과 산업 간의 연관성도 커지고 있다.

그는 "중국의 경우 전기로로 생산되는 철강이 전체의 6%에 불과한 반면, 미국은 70%가 넘는다"라며 "전기로·스크랩 사용 비중이 늘어나면서 환경문제, 원료 대량 수입 문제 등이 해결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의 변화는 스마트화로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제조(Made in China) 2025'가 대표적이다. 이것은 2015년 중국 국무원이 제조업 활성화를 목표로 발표한 산업고도화 전략이다. 정부 차원에서 인공지능(AI)과 전기차, 스마트팩토리 등을 적극 지원 중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국무원은 2015년 스마트팩토리 시범사업을 시작하며 205곳 기업을 선정했다. 이 중 철강·광산업체는 6개, 수요산업은 40개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인터넷 플러스(+)'도 있다. 플랫폼을 활성화시켜 제조업과 서비스업 경쟁력을 높이는 방식이다. 철강산업도 예외는 아니다. 2016년 기준 중국의 철강 전자상거래 업체만 약 300곳에 달할 정도다.

그는 "철강의 경우 육중하고 수요 업체가 한정돼있다는 편견이 많은데, 중국 시장에서 철강 전자상거래는 이미 활성화된 분야"라며 "종합적인 서비스 플랫폼으로 도약 중이고, 판매 방식 역시 진화하고 있다는 데 주목해야한다"고 말했다.

<발표 전문>

두 분 발표 가지고 토론을 준비하며 사실 최근 중국에서 신산업들이 태동하고 있다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런 산업들은 그 자체만으로 존재하는 게 아니라 제조업과 연결되며 변화를 보이고 있다. 중국 철강 산업에서 최근 어떤 일이 있는지 간단히 소개드리겠다.

중국 철강 산업은 중국 경제 성장과 더불어 빠르게 성장했다. 2000년부터 2013년까지 13년이란 짧은 기간동안 생산량이 6배 이상 증가했고, 2000년 1억불 조금 넘는 수준에서 2013년 8억불 넘는 수준까지 증가했다. 현재는 8억불 수준에서 정체돼있다. 전세계 생산량의 절반을 중국이 차지하고 있는 상태다. 8억불의 철강을 생산하기 위해 철강석 12억톤, 석탄 5억톤, 고철 1억4000만톤을 소비하고 있다. 많은 자원을 소비하고 있다는 뜻이다. 12억톤 중 11억톤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중국 전체 경기오염물질의 26% 정도가 철강산업에 나올 정도로, 환경오염을 유발 수준이 심각하다. 8억톤 생산된 것 중 7억톤이 중국에서 소비되고 있고, 나머지는 타 국가로 수출되고 있다. 여기에는 자동차, 가전, 선박으로 만들어져서 다시 수출되는 물량도 포함돼있다. 80%는 중국 내에서 소비하고 나머지 20%는 수출하는 구조인 셈이다.

중국경제가 중속성장으로 전환되면서 내수 성장도 한계에 부딪친 상황이다. 이런 환경에서 시진핑이 올 3월 제2기 집권을 시작하며 '신시대 중국'을 선언했다. 그 중에서도 경제와 연관된 각종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폭발적 양적 성장을 이뤄낸 1차 굴기를 마무리하고, 이제부터는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으로 리더십을 가져가는 '2차 굴기'가 개막됐다는 것이다.

중국 경제정책 중 가장 중요한 두 가지는 '삶의 질 향상'과 '질적인 성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 두 가지는 새로운 산업을 발전시키고 기존 산업 구조를 조정하는 모든 것에 있어서 원칙과도 같다. 철강 역시 마찬가지로 '뷰티풀 차이나'란 어젠더에 맞춰 환경친화적인 생산체제를 갖춰나가고 있다. 이제는 철강대국에서 강국으로 가겠다며 기술적인 측면에서 리더십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가고 있다. 사람마다 표현이 다를 순 있지만 이런 두 가지 방향에서 산업 동향을 해석하는 게 가능하다.

최근 생산 뿐 아니라 시장, 판매 사이드 모두에서 의미있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양적인 규모는 모두 축소 추세지만 생산과 시장에서 효율성을 많이 추구하고, 고부가가치 제품을 많이 만드는 쪽으로 가고 있다. 생산 부문에서는 직전 말씀드렸던 에너지 효율과 철강산업 간 연관성이 커지고 있다. 철강은 대량의 철강석을 활용해 많은 환경오염물질이 발생한다.

최근에는 생산방식이 제법 바뀌고 있다. 전기로와 전로라는 두 가지 방식이 있는데, 중국의 경우 전기로 방식이 전체의 6%에 불과하다. 반면 미국은 경우 70%를 넘는다. 중국은 고철이 워낙 부족해 전기로 비중이 적었다. 하지만 전기로가 철광석을 사용하는 전로에 비해 오염물질 배출이 20% 정도로 낮다. 고로가 전기로보다 오염물질을 4~5배 더 많이 배출하는 것이다. 그동안 중국은 13년동안 굉장히 많은 철강을 생산하고 소비해왔다. 이제는 고철이 돼 회수가 되기 시작한 셈이다. 앞으로 생산방식의 전환이 일어날 것이고 환경문제, 원료 대량 수입 문제 등이 해결될 것 같다. 궁극적으로는 전기로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본다.

소비 측면에서는 전체적인 물량은 줄어들지만 중국 정부에서 추진 중인 '제조 2015정책'과 맞물려 고부가 철강재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본다. 기타 철강도 전자상거래를 통해 거래하는 비중이 늘고 있다. 저희가 생각하는 전통적인 부문 역시 새로운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다. '중국제조 2025'는 결국 첨단산업 부문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갖겠다는 뜻이다. 정책지원에 힘입어 AI, 전기차, 스마트팩토리 등 많은 부분에서 급격한 성장이 일어나고 있다. 한 산업의 문제가 아니다. 스마트팩토리는 중국 정부에서 최근 3년동안 200개가 넘는 프로젝트를 시험선정하기도 했다. 철강은 200개 중 6개 정도를 확보한 상태다. 철강의 후방산업인 광산, 전방산업인 자동차, 부품, 기계, 가전 등 각종 연결돼있는 산업마다 정부 지원 아래 스마트 팩토리를 추진 중이다. 이로인한 제조업 전반의 업그레이드가 추진될 것으로 보고 있다. 판매 부문에서는 인터넷 플러스라 해서 플랫폼을 활성화해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동시에 발전시켜 나가겠다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최근에 중국 모바일경제, 공유경제 등이 계속 증가 추세라는 점 잘 아실거다. 철강의 경우 물량도 육중하고 사용된 업체가 한정돼있다 생각하는데, 철강 전자상거래 업체만 300개에 달할만큼 활성화돼있다. 종합적인 서비스 플랫폼으로 도약하고 있고, 판매 방식이 진화하고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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