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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운용, 예약매매 확약…사태 후 펀드설정 파기 [중국 기업 ABCP 부실]일부 증권사에 유동화 의뢰 정황…부도 사태 이후 거래 않기로

민경문 기자공개 2018-06-12 08:25:59

이 기사는 2018년 06월 07일 11: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 에너지기업의 ABCP 부도 사태가 확산되는 가운데 거래에 참여한 국내 금융회사들도 하나둘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DB운용의 경우 현대차투자증권과 해당 ABCP 물량에 대해 예약매매를 진행한 정황이 포착됐다. 기초자산 디폴트 발생 이후 ABCP에 대한 펀드 설정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이하 CERCG)의 역외자회사가 발행하고 CERCG가 보증한 달러화 채권(3.5억 달러)은 지난 11일 원금 상환이 이뤄지지 않았다. 또 다른 자회사인 CERCG캐피털이 발행한 1억5000만달러 규모 사모 달러채도 크로스디폴트(교차 부도)가 발생했다.

해당 회사채를 기초자산으로 국내서 발행된 1650억원 규모의 ABCP 역시 적기 상환이 어렵게 됐다. 현대차투자증권(500억), BNK투자증권(200억), KB증권(200억), 유안타증권(150억), 신영증권(100억), 등이 해당 ABCP를 보유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 중개 북(book)을 통해 리테일 시장에 팔고 남은 물량을 떠안았다는 것.

이 과정에서 예약매매가 이뤄진 정황도 감지된다. 현대차투자증권의 경우 보유한 물량 가운데 420억원 어치를 국내 기관 두 곳에 각각 예약매매를 약속한 것으로 파악된다. K-본드(BOND)를 통해 금융기관 두 곳에 각각 200억원, 220억원 어치를 넘기기로 했다는 것.

다수의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대차투자증권이 예약매매를 진행한 곳 중 하나는 DB자산운용이었다. 한 곳은 국내 은행 신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중에 재매입을 현대차증권 쪽에 약속했지만 부도 사태가 터지면서 거래는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DB운용이 해당 ABCP를 편입한 별도의 펀드는 설정하지 않은 상태다.

DB자산운용 관계자는 "현대차증권과 ABCP 물량을 추후 매입하는 내용의 논의를 한 건 맞지만 예약매매로 보긴 어렵다"며 "대체투자 사업부 내에서 중국 채권 관련 담당자가 있어 유동화 가능성을 검토한 것은 맞다"고 말했다.

일부 중소형 증권사는 DB운용에서 유동화 의뢰를 받았으나 외환관리국(SAFE) 미승인을 문제삼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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