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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식품BU, 온라인유통 직접 뛰어든다 엘푸드마켓 론칭…유통BU 온라인몰과 경쟁 불가피 "기존 시장 대체 아닌 보완 역할"

박상희 기자공개 2018-07-16 12:08:00

이 기사는 2018년 07월 13일 15: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 식품BU에 속한 롯데제과·롯데칠성음료·롯데푸드 등 3사가 통합 온라인쇼핑몰 '엘푸드마켓'을 론칭하기로 하면서 유통BU와 판매 채널간 경쟁구도를 예고했다. 엘푸드마켓 출범은 롯데그룹 식품제조 계열사가 합심해 폭발적인 성장세가 예상되는 온라인 유통채널에 직접 뛰어들겠다는 것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엘푸드마켓은 롯데 계열사 온라인몰은 물론 외부 온라인 시장과 경쟁이 불가피하다.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등 3사는 지난달 말 공동으로 특허청에 ‘엘푸드마켓(LFoodMarket)'이란 이름의 상표권을 출원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특허출원만 한 상태로 오픈 시기나 별도 법인 설립 여부, 운영형태 등은 정해진 게 없는 상태"라며 "다양한 방안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롯데 식품 계열사는 이미 회사 별로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푸드는 '파스퇴르몰'에 이어 이달 들어 베이비푸드 온라인 전용몰인 ‘아이생각 몰'을 오픈할 예정이다. 롯데칠성음료는 '롯데칠성몰'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온라인몰을 별도로 두고 있지 않다.

전체 매출에서 온라인 매출 비중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은 편이다. 파스퇴르몰의 연간 매출은 100억원 수준으로, 2조원에 육박하는 롯데푸드 연간 매출을 감안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그마저도 매출의 95% 이상이 분유 판매에서 발생한다. 최근에 코너로 추가된 롯데푸드몰에서 판매하는 햄 등의 판매 비중은 5% 이하다. 조만간 오픈할 아이생각몰은 배달 이유식이 주요 상품이다. 롯데칠성몰 매출 비중 역시 오프라인 매출에 비하면 약소한 편이다.

엘푸드마켓은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등에서 생산하는 모든 제품을 망라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표권에 젤리, 과자 등 제과부터 음료, 분유, 냉장·냉동·가공식품 등 다양한 상품에 적용된 것이 그 방증이다. 뿐만 아니라 인터넷 종합 쇼핑몰업, 상품 보관·운송·배달업까지 포함됐다.

3사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을 구축하거나 3사가 합작한 법인을 출범시켜 온라인 유통사업을 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 식품 계열사는 자체 쇼핑몰 이외에도 롯데유통BU에 속하는 온라인몰(롯데닷컴·엘롯데 등)에서 자사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계열사 온라인몰 이외에 G마켓·11번가·옥션 등 온라인 전체 시장에서 판매되는 상품 매출액은 훨씬 더 크다.

엘푸드마켓 출범은 온라인 판매를 계열사 온라인몰이나 외부에만 의존하지 않고 식품 계열사 자체적으로 역량을 키우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이같은 행보는 온라인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를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보고서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 시장은 2013년부터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19.4%에 달했다. 지난해 78조원을 기록한데 이어 내년 시장 규모는 100조원을 돌파하고 2022년 189조8000억원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엘푸드마켓이 출범한다고 해서 기존 오프라인 시장을 대체할 것으로 보진 않고 보완해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계열사 온라인몰이나 외부 온라인 시장에서는 시도하기 힘든 신제품을 선보이는 '테스트베드' 등의 역할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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