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선진, 외형성장 속도…하림 효과 '톡톡' [New Issuer]첫 등급 A-, 계열 연계로 수익 급증…그룹 내 우량 주력사 '우뚝'

피혜림 기자공개 2018-07-25 10:59:00

이 기사는 2018년 07월 23일 17: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림 계열사 선진이 첫 신용등급으로 'A-(안정적)'을 받으며 크레딧 시장에 데뷔했다. 사료 부문에서 국내 1위의 시장지위를 확보하는 등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바탕으로 꾸준한 실적을 올렸다는 평가다. 지난해에는 그룹사의 양돈 농장과 육가공회사 등을 인수해 구축한 양돈 수직계열화 구조에 힘입어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다.

하림그룹 내 우수한 실적과 신용도를 바탕으로 선진은 공모채 발행에도 도전한다. 대기업집단 지정으로 계열사들의 은행권 대출에 제약이 생기자 주력사로 손꼽히는 선진이 시장성 조달로 방향을 트는 모양새다. 해외 진출 등을 위한 투자 증가로 재무부담이 높아지고 있어 추가적인 자금 조달에도 관심이 쏠린다.

◇'A-' 선진, 하림 계열 효과로 수익성 급등

이달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 양사는 회사채 본평가를 통해 선진에 'A-(안정적)' 등급을 부여했다. 하림 계열의 우수한 시장지위와 계열사 인수 및 설립 등을 통한 수직계열화 구축이 주효했다.

선진의 주력부문인 사료사업의 시장점유율을 3% 수준이다. 사료산업은 다수의 기업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어 주요 업체 모두 3% 내외의 비슷한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그룹 계열사인 제일사료, 팜스코, 하림 등과 합산하면 선진은 민간업체 기준(농협 제외) 국내 1위의 시장지위로 우뚝 선다. 미얀마, 인도 등으로 해외 진출에 나서 매출처도 다변화하고 있다.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바탕으로 2013년 3547억원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8167억원(연결 기준)으로 급증했다. 전년 동기(6453억원)와 비교해 26%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순익은 556억원이었다. 2016년(327억원)보다 70% 증가했다.

사료에서 양돈, 식육, 육가공, 유통으로 이어지는 양돈 수직계열화 구조가 실적 급증을 이끌었다. 선진은 2016년 선진팜을 설립해 축산물 유통업 산업으로 진출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그룹사 하림홀딩스가 보유 중이던 선진FS와 선진햄 지분을 인수해 육가공 사업 부문도 확보했다. 선진FS와 선진햄의 매출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선진 실적으로 반영되기 때문에 선진매출은 올해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clip20180723171920

◇300억 공모 조달 도전…추가 조달 이어질까

지난해 최대 실적에 힘입어 선진은 내달 창사 이래 처음으로 공모채 발행에 도전한다. 만기를 2년물과 3년물로 나눠 각각 100억원, 20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자금은 운영 목적으로 쓰일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대우가 채권 발행 업무를 맡았다.

선진의 공모 조달은 그룹 내 우량 신용도와 무관치 않다. 하림그룹의 대기업집단 지정 등으로 은행권 대출에 제약이 생기자 계열사들의 은행성 조달을 돕기 위해 그룹 내 주력사로 손꼽히는 선진이 자본시장으로 조달처를 선회했다.

업계 관계자는 "2016년 하림이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서 선진이 은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경우 다른 계열사들이 대출받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게 됐다"며 "선진은 그룹 내에서도 재무구조가 괜찮은 편이기 때문에 공모채를 새 조달 루트로 확보한 것"이라고 말했다.

시설 투자와 해외 진출 등으로 선진의 투자 규모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이를 위해 9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기도 했으나 해당 투자를 완료하기 위해 추가적인 자금이 더 필요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속적인 설비투자 등으로 순차입금은 대폭 확대 되고 있다. 2014년 804억원 규모였던 순차입금은 올 3월 기준 2268억원으로 급증했다. 양돈 수직계열화를 위해 자회사의 지분을 취득한 점 또한 순차입금을 늘리는 데 영향을 미쳤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