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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운용, 헤지펀드 시장 진출 '저울질' 시장 규모 20조원 대 '급성장'…전문 계열사 설립 등 검토

이효범 기자공개 2018-08-06 09:10:00

이 기사는 2018년 08월 01일 14: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이 헤지펀드 시장 진출을 검토한다. 최근 몇년새 급격하게 커지고 있는 시장이라 더이상 뒷짐만 지고 있을 수는 없다는 판단이다. 특히 공모펀드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돈이 몰리는 헤지펀드 시장 진출로 돌파구를 모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아문디자산운용은 헤지펀드 시장 진출을 놓고 검토를 진행 중이다. 세부적으로 △적절한 투자 전략 △운용인력 영입 △헤지펀드 계열사 설립 등 두고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이 헤지펀드 시장 진출을 고민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1년에도 내부적으로 검토를 실시했었다. 당시 헤지펀드 시장의 규모가 2조원 수준에 불과했기 때문에 선뜻 시장에 뛰어들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들어 분위기가 바뀌었다. 올 들어 박규희 대표 체제로 전환한 이후 NH-아문디자산운용은 성장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사업모델을 구상 중이다. 그 일환으로 검토에 돌입한 신사업 중 하나가 헤지펀드다. 헤지펀드 시장이 20조원을 넘어설 정도로 급격하게 커졌고, 절대수익을 요구하는 투자 수요가 많아졌다.

NH-아문디자산운용 관계자는 "2011년 헤지펀드 시장 진출을 검토했을 당시만 해도 시장 전체 규모가 2조원 수준에 불과했다"며 "하지만 최근 몇년사이 20조원 대로 빠르게 성장했고, 절대수익을 요구하는 투자자들이 증가하는 추세라 다시 검토에 돌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은 올해 상반기에만 8조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됐다. 2017년 한해 동안 시장에 유입된 자금이 6조원이라는 점에서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지고 있는 추세다. 올해 정부가 힘을 실고 있는 코스닥벤처펀드로 자금이 대거 유입된 영향도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공모펀드 시장 침체가 장기화 되고 있다는 점도 헤지펀드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요인이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공모펀드 설정액은 2011년말 5조9766억원에서 2014년말 8조384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후 설정액은 감소세를 보이다가 2017년말 기준 7조5171억원으로 쪼그라 들었다. 운용보수가 공모펀드에 비해 높다는 점도 헤지펀드 시장에 매력을 느끼는 이유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그러나 시장 진출에 따른 리스크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헤지펀드 운용 성과가 예상보다 부진할 경우 인력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또 헤지펀드를 운용하는 양질의 인력을 영입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이같은 우려를 감안해 운용사는 시장 진출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NH-아문디자산운용을 비롯해 공모펀드 운용사들의 헤지펀드 시장 진출 움직임이 점차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공모펀드 운용사들이 공통적으로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전문투자형사모펀드 확대를 고민하는 것으로 안다"며 "공모펀드에서 자금 유출이 지속되면서 돈이 몰리는 헤지펀드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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