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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진쎄미캠' 이부섭 회장 후계는 누구 [기로에 선 코스닥 반도체 기업]③동진홀딩스 55% 지분 변수, '장남 준규 3%·차남 준혁 17%' 소유

신상윤 기자공개 2018-08-14 07:01:54

[편집자주]

중국이 반도체 굴기를 강하게 밀어부치면서 국내 관련 중견·중소기업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당장 반도체 전후공정 기업을 중심으로 생태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동전의 양면처럼 중국 사업 기회 확대와 기술 유출 불안이 공존한다. 반도체 제조 공정별 주요 코스닥 상장사 경영 현황을 분석하고, 중국의 반도체 굴기에 대한 대응 전략을 점검해 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8월 13일 07: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진쎄미켐은 5년 전부터 대대적인 지배구조 정비를 진행 중이다. 지주회사 전환과 함께 아들인 준규·준혁 형제에게 안정적으로 경영권을 승계하기 위한 포석이다. 하지만 지주회사의 최대주주인 이 회장이 지분을 승계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증여세 및 상속세 등의 부담이 남아 있다.

◇지주사 전환 5년…경영권 승계 기반 닦아

동진쎄미켐은 1967년 창업 이래 전자산업용 첨단 화학소재의 국산화를 이끌었다. 창업주인 이부섭 회장은 서울대학교 화학공학과 학사와 석사를 졸업한 후 창업해 이 분야에만 매진했다. 그 결과 지난해 기준 매출액 7851억원, 영업이익 719억원 규모의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동진쎄미켐은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등이 주 매출처다.

이 회장은 2013년 말부터 동진쎄미켐의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했다. 경영권 승계가 목적이었다. 두 아들인 준규·준혁 형제가 지분을 가진 비상장 회사 J&J캐미칼(현 동진홀딩스)을 지주회사로 내세웠다. 이 회장은 부인과 함께 동진쎄미켐의 지분 1044만주(24.84%)를 J&J캐미칼에 현물출자했다. J&J캐미칼로부터는 신주 186만주를 받았다. 당시 이준규·준혁 형제가 갖고 있던 J&J캐미칼 지분율은 50.33%였다.

J&J캐미칼은 기존에 보유한 지분(4.40%)을 포함해 동진쎄미켐의 최대주주(29.24%)로 올라섰다. 이 과정에서 이 회장은 J&J캐미칼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지구조는 기존 동진쎄미켐을 직접 거느리는 구조에서 이 회장(81%)→J&J캐미칼(29.24%)→동진세미켐으로 이어지는 형태로 변경됐다. J&J캐미칼은 2014년 5월 회사명을 동진홀딩스로 개명했다. 비상장 회사를 이용한 만큼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승계할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어 지난 2016년 말에는 중국 등 해외 자회사를 관리할 목적으로 홍콩에 동진글로벌홀딩스를 설립했다. 중국 계동과 성도, 합비, 서안, 중경 등 법인 5개의 자산을 현물 출자하는 방식이다. 동진글로벌홀딩스는 중간 지주회사 역할을 한다. 올해 1월에는 중국 혜주와 북주 등 2개 법인이 출자 방식으로 추가 편입됐다. 동진쎄미켐의 해외 법인들은 순차적으로 동진글로벌홀딩스에 편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동진쎄미켐 지배구조

◇차남 이준혁 부회장 경영 총대, 동진홀딩스 2대주주

이 회장은 1937년생으로 만 81세다. 고령이지만 지난해 창립 50주년 기념회사를 직접 챙길 만큼 경영 일선에서 뛰고 있다. 지주회사 전환 과정에서 큰 무리 없이 2세 경영체제를 갖췄으나 차기 회장 향방과 지분 승계라는 과제가 남은 상황이다.

동진쎄미켐은 이 회장과 함께 차남인 이준혁 부회장이 각자 대표직을 수행하고 있다. 장남 이준규 부회장은 발포제 사업부를 맡고 있다. 비상장 회사인 동진홀딩스를 통해 경영권 승계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으나 향후 회장직을 두고 갈등이 빚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까지는 차남인 이준혁 부회장에게 힘이 쏠린다. 당초 이 회장은 2013년 지주회사 전환 과정에서 동진쎄미켐의 잔여 주식 420만주를 차남인 이 부회장에게 증여하려 했다. 하지만 7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증여세 부담에 이 계획은 취소됐다. 이 회장의 주식 전량을 지난 해 11월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삼성전자와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에게 넘겼다.

변수는 이 회장이 가진 동진홀딩스 지분이다. 지난해 동진홀딩스 감사보고서를 보면 이 회장은 지분율 55.72%의 최대주주다. 차남 이준혁 부회장은 17.77%로 2대 주주다. 대표이사도 맡고 있다. 반면 장남 이준규 부회장이 가진 지분율은 3.22%에 그친다. 동진쎄미켐 지분은 이준규 부회장(0.43%)만 갖고 있다. 이 회장이 가진 173만주를 누가 받느냐에 따라 지분 구조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 아울러 이 과정에서 대규모 상속세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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