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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신평사 검사, 첫 타깃은 '나신평·서신평' '中 ABCP' 사태 고려 가능성…이르면 8월말 정기 검사 '스타트'

양정우 기자공개 2018-08-16 16:06:50

이 기사는 2018년 08월 13일 16: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감독원이 이달 말부터 신용평가사 정기 검사에 착수한다. 첫 번째 타깃은 나이스신용평가와 서울신용평가로 확정됐다. 두 신평사는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CERCG)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논란의 당사자인 만큼 이번 검사가 중국 ABCP 디폴트 사태에 무게를 뒀다는 시각이 나온다.

13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르면 이달 말부터 나이스신용평가와 서울신용평가를 상대로 정기 검사를 시작한다. 금감원의 정기 검사 시즌은 신평업계에서 한해를 통틀어 가장 긴장하는 기간이다.

금감원에서 첫 타깃으로 확정한 신용평가사는 나신평과 서신평이다. 이들 신평사는 최근 큰 논란이 된 중국 ABCP(모회사 CERCG 보증) 사태의 중심에 서있다. 당시 해당 ABCP의 신용등급을 'A2'로 부여했기 때문이다. 금감원이 두 신평사를 먼저 검사하기로 결정하면서 이번 정기 검사의 초점이 중국 ABCP 이슈에 맞춰져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첫 번째로 검사를 받은 나이스신용평가가 올해도 처음으로 점검을 받는다"며 "본래 정기 검사의 순서는 매년 순차적으로 변경되지만 중국 ABCP 디폴트 사태의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측은 지난해와 같이 '등급 적정성'과 '이해상충 방지'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본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히고 있다. 당초 정기 검사의 취지에 맞춰 점검을 벌인다는 설명이다. 중국 ABCP 논란은 부가적으로 검사할 이슈일 뿐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

다만 금융 당국 내부에선 나이스신용평가와 서울신용평가를 강도높게 점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금감원은 이번 중국 ABCP 디폴트 사태와 관련해 신평사의 실사 의무에 주목해 왔다"며 "발행사 실사의 법적 책임과 한계에 대해 고민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금감원의 해석 여부에 따라 CERCG 논란이 올해 검사의 최대 쟁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나신평과 서신평에 이어 오는 10월 정기 검사가 예고돼 있다. 지난해 금감원 점기 검사는 국내 신평사 4곳을 상대로 연이어 진행됐다. 하지만 올해는 나신평, 서신평의 정기 검사와 한신평과 한기평의 검사 사이에 한달여 간의 공백을 둔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 신용평가사는 지난해 정기 검사 이후 뜻밖에도 강도높은 제재를 당했다. 더구나 최근 CERCG ABCP 논란으로 신평업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5월 CERCG오버시즈캐피털는 모회사 CERCG의 보증을 받는 회사채(3억5000만달러)를 상환하지 못했다. 앞서 디폴트 당시 이 ABCP에 등급(A2)을 부여한 신평사에 대해 책임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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