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러스톤멀티운용, '코스닥 벤처펀드' 첫 청산 투자자 모집 난항…'메자닌 하우스' 입지 약한 탓
최은진 기자공개 2018-08-16 08:36:16
이 기사는 2018년 08월 14일 14: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트러스톤멀티자산운용이 지난 5월 초 설정한 사모 코스닥 벤처펀드를 한달만에 청산했다. 투자자 모집에 난항을 겪은 데 따른 조치다. 코스닥 벤처펀드 가운데 첫번째 청산이다.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트러스톤멀티운용은 최근 '트러스톤멀티코스닥벤처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을 청산했다. 이 펀드는 지난 5월 4일 설정한 펀드로 약 두달만에 사라지게 됐다.
프라임브로커(PBS)와 판매 모두 미래에셋대우가 맡았다. 설정액은 트러스톤멀티운용의 고유자금인 1억원이 전부였다.
설정 두달만에 펀드를 청산한 이유는 투자자 모집이 좀체 이뤄지지 않은 데 따른 결정이다. 미래에셋대우가 판매를 맡았지만 마케팅이나 투자자 모집은 트러스톤멀티운용이 직접 했다. 그러나 트러스톤멀티운용은 물론 모회사인 트러스톤운용 역시 메자닌이나 대체투자로는 첫 상품이었던 만큼 투자자 호응을 이끌어내기 어려웠다.
더욱이 트러스톤멀티운용의 대표 헤지펀드들이 올 들어 부진한 성적을 보인 탓에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도 역부족이었다. 지난 2016년 11월 트러스톤멀티운용 신설과 함께 설정된 '트러스톤멀티인텔리전스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은 연초 후 5% 손실을 보고 있다.
'트러스톤멀티코스닥벤처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을 청산한 데 따라 트러스톤멀티운용이 운용하는 코스닥 벤처펀드는 한국투자증권을 PBS와 판매사로 둔 '트러스톤멀티코스닥벤처액티브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1개 상품이다. 이 역시 투자자 모집이 쉽지 않아 설정액이 35억원에 그쳤다. 트러스톤멀티운용의 고유자산과 한투 시딩자금으로 그나마 규모를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트러스톤멀티코스닥벤처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의 청산은 코스닥 벤처펀드 중 첫번째 청산이라는 점에 눈길을 끈다. 앞으로도 투자 물건 등을 찾지 못한 사모 코스닥 벤처펀드 중 추가로 청산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헤지펀드 업계 관계자는 "트러스톤멀티운용의 코스닥 벤처펀드가 투자자 모집에 난항을 겪으며 첫번째로 청산을 하게 됐다"며 "경쟁사 보다 늦게 펀드를 설정한데다 메자닌 하우스라는 입지가 약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파이낸스
-
- KB금융, 리딩금융의 품격 ‘주주환원’ 새 패러다임 제시
- [보험경영분석]ABL생명, 투자부문 금리효과에 흑자…진짜는 '회계효과'
- [여전사경영분석]JB우리캐피탈, 고수익 자산 중심 포트폴리오 개편 지속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에이스손보, 지급여력비율 개선의 이면 '계약감소'
- [보험 패러다임 시프트]IFRS17에 바뀐 경영전략…'퍼스트 무버' 총력전
- [보험사 해외사업 점검]삼성생명, 성장 느린 태국법인…자산운용 투자 '속도'
- [2금융권 연체 리스크]현대카드, 최상위 건전성 지표…현금서비스·리볼빙 주의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DB손보, 새 제도 도입 후 계약부채 확 줄었다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AIG손보, 장기보험 비중확대 전략의 양면성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대구은행 캄보디아 법인, 법률 리스크 딛고 '성장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