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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일감몰아주기' 의혹 속 지배구조 개편 [식음료 명가 재발견]③문제 계열사, 알이알·와이더웨익홀딩스…지주사에 흡수합병·청산

전효점 기자공개 2018-09-13 12:15:00

[편집자주]

국내 식음료업계가 성장 한계에 봉착했다. 시장이 정체된 가운데 업계간 경쟁은 그 어느때보다 치열하다. 창립 이후 반세기 넘게 크고 작은 난국을 수없이 헤치며 살아남은 식음료 명가들조차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더벨은 식음료 명가들의 성장과 현 주소, 100년 명가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들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9월 10일 08: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양식품이 일감 몰아주기와 '통행세' 수취 의혹을 받아온 일부 계열사를 정리했다. 일감 몰아주기 논란이 지배구조 개편의 시발점이 된 것이다. 하지만 삼양식품 오너가는 비상장 계열사들을 통해 라면원료와 라면상자 등을 납품한 것처럼 꾸며 허위 매출 및 납품 단가 부풀리기 방식으로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올초 검찰 수사를 받은 후 재판을 진행 중이다.

삼양식품그룹은 지주사 삼양내츄럴스를 중심으로 삼양식품과 여러 비상장 자회사들을 보유하고 있다. 삼양내츄럴스의 자회사는 상장사인 삼양식품(33.26%)과 삼양새아침이다. 삼양식품은 삼양프루웰, 삼양THS, 삼양목장 등 8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삼양내츄럴스는 오너3세 전병우 씨의 회사인 에스와이캠퍼스를 비롯해 전인장 회장, 김정수 대표 등 오너 일가가 100% 지분을 갖고 있다. 라면스프에 들어가는 건조 야채류를 팔아 삼양식품 등에 공급하는 제조업을 영위하는 한편 삼양식품이 생산하는 라면, 스낵류를 매입해 이마트에 납품하는 중간유통사 역할을 하는 사업지주회사다.

수정 삼양

삼양식품 그룹에는 라면스프와 라면상자를 만드는 계열사가 각각 두 곳씩 있었다. 삼양프루웰은 골판지로 라면상자를 만들어 삼양식품에 납품하고, 자회사 알이알은 상자 내 부자재 등을 납품한다. 라면스프는 삼양내츄럴스가 건조야채 및 분말스프를 만들고 와이더웨익홀딩스에서는 생양채 등 생물 원료를 만들어 각각 삼양식품에 납품하고 있었다.

알이알과 와이더웨익홀딩스 두 계열사가 문제가 된 것은 지난해 7월 오너가가 이들을 통해 라면원료와 라면상자 납품 과정에서 회삿돈을 횡령한 것이 아니냐는 혐의를 받으면서다. 결국 올해 2월에는 검찰의 압수수색과 기소를 피할 수 없었다.

검찰 압수수색 전인 지난해 9월 삼양내츄럴스는 100% 자회사였던 와이더웨익홀딩스를 흡수· 합병하는 방식으로 청산했다.

삼양프루웰의 자회사였던 알이알은 앞선 2016년 삼양내츄럴스에 처분됐다. 알이알 처분은 2014년과 2015년 삼양내츄럴스와 에코그린캠퍼스 등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와 횡령·배임 의혹에 따라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을 맞고 법정 분쟁을 하던 시기에 이뤄졌다. 이에 따라 그룹 내에서 라면상자와 스프제조 사업은 삼양프루웰과 삼양내츄럴스로 각각 일원화되는 변화를 맞았다.

삼양식품은 앞선 2013년 특수관계사 테라윈프린팅에 대한 에스와이캠퍼스(구 비글스) 보유지분을 처분하기도 했다. 에스와이캠퍼스는 삼양식품 오너 3세 전병우 씨의 개인회사다. 2007년까지 삼양식품 계열사이던 테라윈프린팅은 당해 설립된 에스와이캠퍼스 자회사로 소속이 바뀌면서 승계를 위한 일감 몰아주기라는 지적을 받았었다. 이에 2016년 에스와이캠퍼스는 테라윈프린팅의 소유 지분을 전량 매도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그동안 관행적으로 해왔던 일들이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것을 충분히 인식했으며, 이를 정정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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