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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우 프레스티지바이오 대표 "다음은 프리IPO" 코스닥 상장 예정대로 추진…옥타바 "합병·IPO 투트랙 전략으로 회수 검토"

오송(충북)=강철 기자공개 2018-09-12 08:00:06

이 기사는 2018년 09월 11일 17: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진우 프레스티지바이오 대표가 추가적인 자본확충은 프리-IPO 단계에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기업공개(IPO)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행보와 관계없이 예정대로 추진한다. 본격적인 매출은 내년부터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프레스티지바이오제약은 11일 충북 청주시 오송 본사에서 '제1캠퍼스'의 준공식을 열었다. 완공까지 22개월이 걸린 제1캠퍼스는 앞으로 HD201(허셉틴 바이오시밀러), HD204(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를 비롯한 주력 제품을 본격 양산한다.

원활한 준공을 이끈 주인공은 김진우 대표다. 프레스티지바이오의 최대주주(지분율 22%)인 김 대표는 법인 설립부터 양산 계획 수립, 충청북도와의 협약, 바이오시밀러 라이센싱, 외부투자 유치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진두지휘했다.

김 대표는 준공식이 끝난 후 향후 경영 계획에 관한 기자의 질문에 "올해 4분기부터 허셉틴의 특허권 사용료(license fee)가 들어올 예정이며 아바스틴은 오는 11월 3상 시험에 돌입한다"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2015년 6월 설립된 프레스티지바이오제약은 지난 3년간 제조·판매 기반 구축에만 매진했다. 그 결과 지난해까지 50억원이 넘는 비용만 발생했을 뿐 실질적인 매출은 나지 않았다. 허셉틴이 판매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제1공장이 가동을 본격 시작하는 만큼 내년부터 꾸준하게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공장을 가동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자금의 조달은 프리-IPO 단계에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프레스티지바이오제약은 그간 두 차례 외부 투자 유치를 통해 약 800억원을 마련했다. 시리즈A(2018년 6월 완료)로 270억원, 시리즈B(2018년 8월 완료)로 515억원을 각각 충당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PBP), 싱가포르 투자기관인 옥타바(Octava), 카무르파트너스, 산업은행, 유안타인베스트먼트, IBK기업은행,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미래에셋대우, 동유인베스트먼트, DS자산운용 등이 프레스티지바이오제약이 발행한 메자닌 증권을 인수했다. 사모투자펀드 운용사인 카무르파트너스는 가장 많은 367억5000만원을 투자했다.

김 대표는 "옥타바, 카무르파트너스를 비롯한 투자자들 대부분이 설립 초기부터 당사와 돈독한 관계를 맺어 왔다"며 "(투자자들을) 단순 재무적 투자자가 아닌 경영 상황을 함께 고민하는 전략적 투자자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 시점에서 투자 유치와 관련해 가지고 있는 계획은 없다"며 "프리-IPO 단계에 이르렀을 때 추가적인 자본 확충을 검토할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IPO는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프레스티지바이오제약은 지난해부터 코스닥 상장 수순을 밟고 있다.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와 구체적인 IPO 계획을 논의 중이다. 4분기 중에 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매출이 발생하지 않고 있는 만큼 기술성 평가 특례 상장이 유력하다.

다만 주요 주주인 PBP가 최근 국내 증시 입성을 공식화한 점은 향후 상장 과정에 일부 영항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PBP는 현재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업계에선 PBP가 상장 후 프레스티지바이오제약을 합병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경영진, 주주들이 실제로 합병을 결정할 경우 프레스티지바이오제약이 IPO를 철회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김 대표는 "PBP가 당사를 합병한다는 얘기가 시장에서 나오고 있으나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전혀 없다"며 "PBP의 행보와 관계없이 IPO를 추진할 예정이며 증시에 입성하는 시점은 내년 초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PBP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옥타바는 'PBP-프레스티지바이오제약'의 합병과 IPO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투자금 회수 전략을 짜겠다고 밝혔다. 옥타바는 시리즈A·B 투자 유치에 모두 참여한 프레스티지바이오제약의 주요 주주다.

탄팅용(Tan Ting Yong) 옥타바 파이낸스 디렉터는 "합병과 IPO를 동시에 검토하는 투 트랙 전략을 기반으로 더 높은 수익을 가져다주는 회수 방안을 고민하겠다"며 "프레스티지바이오제약에 대한 추가 투자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김진우 프레스티지바이오 대표가 11일 열린 프레스티지바이오제약 제1캠퍼스 준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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