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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IPO '흑역사' 지속…불안감 확산 [Market Watch]대기업 계열 줄줄이 '기관 외면'…상장 준비 기업, 내년 연기 가능성도

김시목 기자공개 2018-09-12 16:38:46

이 기사는 2018년 09월 11일 18: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유가증권시장 IPO 공모주 시장의 '흑역사'가 지속되고 있다. SK루브리컨츠에 이어 HDC아이서비스도 시장과의 간극만 확인한 채 상장을 포기했다. 증시에 입성한 곳들 역시 실상 반응은 다르지 않았다. 특히 대기업 IPO 딜의 침체가 두드러진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마땅한 반등 포인트가 없는 만큼 연말까진 현 기류가 지속될 것이란 불안감이 나온다. 당장 상장 대기 중인 대기업 계열사, 중견 기업들 역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최악의 경우 딜이 몰리는 연말을 피해 내년으로 미루는 곳도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HDC아이서비스는 최근 금융위원회에 상장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 기관투자자의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가 밴드 하단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HDC아이서비스는 '빌딩 디벨로퍼'를 앞세운 2400억원의 밸류에이션을 인정받지 못했다.

HDC아이서비스의 상장 철회로 올해 유가증권시장 입성에 도전했다 포기한 사례는 추가됐다. 앞서 SK루브리컨츠가 최대 5조원 안팎의 기업가치로 상장에 나섰다가 부진한 성적표 탓에 상장 계획을 접었다. 결과적으로 두 곳 모두 가격이 높다는 시장의 평가였다.

상장에 성공하긴 했지만 앞선 IPO 주자 세 곳(리츠 제외) 역시 결과가 나빴다. 상반기 애경산업, 하반기 롯데정보통신, 티웨이항공 등은 모두 기관 참여가 참패에 가까웠다. 특히 티웨이항공은 밴드 하단을 밑도는 가격에도 증시입성을 밀어붙여 IPO를 완료했다.

올해 IPO 시장은 코스닥 시장의 경우 코스닥벤처펀드 열풍으로 손쉽게 상장에 성공한 반면 호재가 없는 유가증권시장은 유독 흑역사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SK루브리컨츠, 애경산업, 롯데정보통신, HDC아이서비스 등 대기업 계열 딜 프리미엄도 전혀 없었다.

시장 관계자는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조금이라도 '비싸다'는 생각이 들면 기관들이 쳐다보지도 않고 있다"며 "여느 해 대비 소극적 행렬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역으로는 그만큼 잠재력이나 성장성 측면에서 기대감이 낮다는 방증"이라고 덧붙였다.

유가증권시장 공모주 시장의 침체가 지속되면서 연말 대기 주자들의 긴장감도 확산되고 있다. 현재 연말 상장을 계획 중인 곳은 하나제약, 프라코, 아시아나IDT, 현대오일뱅크, CJCGV베트남, 드림텍 등이다. 대기업 딜뿐만 아니라 중견 기업 딜까지 포함돼 있다.

업계는 연말 IPO 공모를 준비 중인 기업 중 일부는 침체된 기류가 계속될 경우 딜이 몰리는 연말 일정을 조정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통상 연초 IPO 공모주 시장은 기관들이 새로 지갑을 열기 시작하는 만큼 연말보다 흥행 여력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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