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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근로자공제, 국내부동산PDF에 첫 출자 약정액 400억·목표수익률 7%, 위탁운용사에 한국자산에셋운용 선정

진현우 기자공개 2018-10-08 09:49:17

이 기사는 2018년 10월 05일 11: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건설근로자공제회가 부동산 사모대출펀드(PDF) 투자 운용사로 한국자산에셋운용을 낙점했다. 자본시장에서 ‘큰 손'으로 불리는 공제회들이 해외 실물자산에 PDF 형태로 투자한 사례는 있었지만, 국내 부동산 PDF를 목적으로 한 펀드에 투자한 것은 건설근로자공제회가 처음이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건설근로자공제회는 숏리스트 두 곳 중에서 한국자산에셋운용을 최종 선정했다. 건설근로자공제회는 지난 달 현장실사를 마무리하고 최근 투자선정위원회를 열어 한국자산에셋운용을 위탁운용사로 선정하는 안건을 심의·의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근로자공제회의 이번 출자사업은 투자처 다변화의 일환이다. 특히 지난 7월 공제회에 합류한 신임 전무가 미국의 금리인상, 국내 대출금리의 가파른 상승 등 대·내외적 요인을 고려해 부동산 사모대출펀드 형태의 투자방향을 제시하면서 출자사업이 진행됐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부동산 시장엔 자금 유동성이 어느 때보다 풍부한 상태"라며 "실물투자의 대표 격인 오피스빌딩만 보더라도 몸값은 치솟았지만 공실 리스크는 여전하다"고 말했다. 이를 고려할 때, 건설근로자공제회는 부동산 지분(Equity) 투자보다 안정적인 대출투자 형태로 선회해 투자 리스크를 분산시키는 전략을 세운 것이다.

건설근로자공제회는 펀드 우선주에 투자, 운용사(GP)인 한국자산에셋운용이 보통주 30%를 책임지면서 투자 안전성도 확보했다는 평가다. 목표 기대수익률은 연 7%다.

출자 약정액은 400억원이다. 공제회 출자 비율은 펀드 결성총액의 50%를 넘을 수 없다. 이는 곧 한국자산에셋운용이 최소 800억원 규모 이상의 펀드를 조성해야 함을 의미한다. 펀드 존속기간은 10년 이내로 제한했지만, 운용사 요청에 따라 언제든 유동적으로 변경이 가능하다.

건설근로자공제회 출자사업엔 총 네 곳이 입찰제안서를 접수했고, 이중 두 곳을 예비 후보(숏리스트)로 선정했다. 건설근로자공제회는 이들 두 개 운용사를 대상으로 현장실사와 2차 구술심사(PT)를 진행했다. 운용사의 투자실적(트랙레코드), 펀드 결성 가능성, 향후 투자 섹터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했다.

건설근로자공제회는 해외 부동산을 투자 대상으로 삼은 블라인드펀드 출자사업을 작년에 진행했다. 당시 골드만삭스를 위탁운용사로 선정해 400억원을 출자했다. 국내 부동산 대출을 목적으로 진행된 블라인드펀드 출자사업은 건설근로자공제회 설립 이후 처음이다.

한편, 건설근로자공제회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운용자산(AUM)이 약 3조3759억원이다. 자산 포트폴리오는 주식과 채권, 대체투자로 각각 13%, 65%, 14%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작년 연간 수익률은 4.24%로 목표수익률(2.42%)을 상회하는 준수한 투자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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