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자산운용, '구중목·정진근' 투톱 체제 개편 [지배구조 분석] 한중건설 이어 김태형씨 지분 매각…현 지분 구조 유지 계획
서정은 기자공개 2018-10-12 09:55:52
이 기사는 2018년 10월 10일 14: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동산 특화 운용사 바른자산운용의 지분 구조가 또 다시 바뀌었다. 바른자산운용은 지난 상반기 한중건설에 이어 이달 또 다른 주요주주와 지분 관계를 정리했다. 바른자산운용은 당분간 구중목 대표이사와 정진근 고문이 총 99%를 보유하는 투톱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정진근 바른자산운용 고문은 회사의 지분 16.5%를 추가로 취득했다. 정 고문은 기존 주요주주였던 김태형씨의 지분을 전량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그간 사업에 관여하지 않고 설립 초기부터 주주로만 등재됐던 인물이다. 개인 사정으로 지분을 넘기게 되면서 정 고문의 지분은 16.5%에서 33%로 증가했다.
바른자산운용이 주주 구성에서 변화를 겪게된 건 이번이 두번째다. 올 초까지만 해도 주주 현황을 보면 구 대표가 34.7%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한중건설(31.4%), 김태형·정진근(각 16.5%), 소액주주(1%) 순이었다.
그러던 중 지난 2분기 한중건설이 보유지분을 모두 구 대표에게 넘기면서 한 차례 변화가 왔다. 이 때 구 대표의 지분율이 34.7%에서 66%로 증가했다. 부동산 개발·시행 등을 영위하는 한중건설은 부동산금융을 강화하기 위해 지분을 사들였으나 시너지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매각을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지분보유 기간이 짧았던만큼 양사간 진행된 사업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중건설에 이어 김태형씨까지 지분을 정리하면서 바른자산운용의 지분구조는 구중목 대표가 66%, 정 고문이 총 33%를 보유하는 투톱체제가 됐다. 나머지 1%는 설립 초기부터 소액주주가 보유하고 있는 몫이다.
바른자산운용은 지난해 8월 바른씨앤디로 출범한 부동산 특화 운용사다. 부동산 개발부터 준공, 운영관리까지 각 단계별로 금융상품을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 초에는 전문사모집합투자업을 취득한 뒤 지난 5월부터는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해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달 말까지 바른자산운용은 코스닥벤처펀드를 포함해 총 4개의 펀드를 내놨다.
구 대표는 설립 초기부터 바른자산운용을 이끌어왔다. 그는 한양증권 투자금융팀 팀장, 바로투자증권 기업금융센터 상무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이밖에 이남경 경영지원본부장, 김용찬 투자운용본부 이사, 소진호 실장 등이 회사의 주요 구성원이다.
바른자산운용은 당분간 이같은 주주 구성을 유지할 계획이다. 운용업에 뛰어든지 얼마 되지 않은만큼 지분 구조를 안정화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바른자산운용 관계자는 "김태형씨는 회사 경영과 관련 없는 인물로 개인사정으로 지분을 넘기게 된 것"이라며 "회사를 잘 아는 인물들의 지분이 높아진만큼 경영 안정성이 높아진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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