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우리은행, 적립식 공모펀드 강자로 우뚝…비결은 KB국민, 1위 자리 내줘…신한, 적립식펀드 비중 15% 불과

김슬기 기자공개 2018-10-18 15:44:41

이 기사는 2018년 10월 16일 11: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중은행 중 적립식 공모펀드 판매를 가장 잘하는 곳은 어디일까. 우리은행이 KB국민은행을 제치고 적립식 펀드 판매 강자로 떠올랐다. 대형 판매사인 신한은행은 전체 판매잔고로 보면 국민은행에 이은 2위였으나 적립식 펀드 규모로는 최하위권을 차지했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우리은행의 적립식 펀드 판매잔고는 5조 9924억원으로 집계됐다. 계좌수는 169만 4223개였다. 우리은행의 총판매잔액은 11조 5627억원으로 적립식 비중은 51.83%였다. 우리은행의 펀드 잔고 및 계좌수 모두 시중은행 중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전체 은행권 총 공모펀드 판매잔액은 75조 2640억원이며 적립식 펀드 비중은 31.67%(23조 8394억원)이었다.

4대 시중은행 적립식 펀드

우리은행의 적립식 펀드 판매잔고는 전년말 대비 2329억원이 증가했다. 우리은행의 적립식 펀드 판매를 견인한 것은 채권형 펀드였다. 채권형 펀드 판매잔고는 올 들어 3255억원 늘어난 2조 6941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식형 펀드 역시 같은 기간 1078억원 늘어난 1조 8817억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재간접 펀드와 특별자산 펀드는 각각 1018억원, 909억원 감소한 6900억원, 214억원이었다.

우리은행이 적립식 펀드 판매를 잘 한데에는 올 들어 적립식 펀드 유치에 가점을 주는 방향으로 핵심성과지표(KPI)를 손질했던 부분을 꼽을 수 있다. 우리은행은 적립식 펀드의 경우 고객당 잔고 상한을 5000만원까지 둬 실적으로 인정하고 있다. 단순한 계좌 유치보다는 고객들이 꾸준히 적립식 펀드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올 들어 미국 금리 인상과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글로벌 증시가 흔들리면서 펀드 판매가 쉽지 않은 시기였다"면서도 "이런 시기에는 적립식 펀드 판매가 적합하다고 판단했고 단기채 위주의 채권형 펀드를 잘 팔았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올 상반기 '유진챔피언단기채증권자투자신탁(채권)', '동양단기채권증권투자신탁(채권)' 등을 많이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적립식 펀드 판매잔고가 가장 높은 판매사는 KB국민은행이었다. KB국민은행은 전체 판매규모 뿐 아니라 적립식 펀드 판매규모도 타사 대비 압도적인 수준이었다. 하지만 공모펀드 시장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적립식 펀드 판매규모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2016년 말 8조 2060억원대였던 KB국민은행의 적립식 판매잔고는 2017년 6조 1134억원으로 감소했다. 올해 8월에는 5조 6801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전체 펀드 판매잔고 역시 18조 6470억원에서 14조 3254억원으로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KB국민은행의 경우 적립식 펀드 판매를 잘하는 하우스로 꼽히지만 지난해부터 저점일 때 매수하고 고점일 때 환매하는 식으로 고객 안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올해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보니까 주식형 위주의 펀드 판매를 하는 하우스로는 자금이 유입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밝혔다. KB국민은행의 주식형 잔고는 3조 8223억원으로 타사대비 압도적으로 많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KEB하나은행은 2873억원 늘어난 5조 441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판매잔고는 11조 4056억원이었다. 적립식 판매 잔고로는 시중은행 중 3위였고, 전체 판매잔고로는 4위였다.

반면 신한은행은 타 시중은행이 적립식 판매잔고를 5조원대를 기록할 때 1조원대에 불과했다. 신한은행의 적립식 펀드 판매잔고는 1조 9855억원으로 전체 펀드잔고(13조 4250억원) 중 14.79%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말대비 1237억원 감소한 것이다. 유형별로 보면 주식형(1조 4219억원)에서만 1078억원이 줄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타 은행에 비해 거치식으로 들어오는 펀드자금 비중이 높다"며 "이 경우 시장 상황이 어려울 때에는 자금유치가 어려운 측면이 있어서 자산을 적립식으로 분산시킬 수 있는 방안을 고민중에 있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