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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력 앞세운 만도, 중국 리스크 이겨낼까 [발행사분석]자율주행차 핵심 부품 기술 보유 VS 높은 중국 매출 의존도 변수

심아란 기자공개 2018-10-18 15:08:33

이 기사는 2018년 10월 17일 17: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만도(AA-, 안정적)가 올해 두 번째 공모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있다. 사모채 만기를 맞아 공모채로 차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만도는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로 자율주행차 핵심 기술인 ADAS(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 부품 시장을 선점한 점을 높이 평가 받고 있다.

다만 크레딧 업계에서는 만도가 중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점에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다. 중국 자동차 수요가 점차 위축될 것으로 보여 실적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 내 자동차 부품 업체들이 미국·유럽의 자동차 부품사들을 인수합병(M&A)하며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점도 부정적이다.

◇ 22일 1000억원 공모채 수요예측 실시…수익성 회복 기대감

만도는 오는 22일 10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증액 발행 계획은 없으며 3년 만기 단일물이다. 이번에 마련한 자금은 27일 만기가 도래하는 1000억원 규모의 사모채를 상환할 예정이다. KB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 채권 발행 업무를 공동으로 맡았다.

앞서 지난 7월 만도는 2500억원어치 3년 만기 공모채를 발행했다. 당초 2000억원 규모를 계획했으나 수요예측에서 40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와 500억원을 증액해 발행했다.

만도의 매출액은 절반 이상 현대자동차그룹에서 발생한다. 현대차그룹이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면서 지난해 상반기부터 만도의 영업수익성도 저하됐다. 만도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조7796억원, 영업이익 1096억원, 당기순이익 638억원으로 전년 상반기 대비 각각 1.6%, 5.2%, 10.4% 감소했다.

신용평가사는 만도가 고부가가치 부품인 ADAS 분야에서 선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고 이를 적용하는 차종이 늘고 있어 차츰 수익성을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 중국 시장 의존도 상승에 따른 실적 변동 가능성

하지만 높은 중국 시장 의존도에는 우려를 드러냈다. 만도의 작년 매출액 5조 6847억원 가운데 중국에서 발생하는 매출이 약 1조 6000억원으로 28% 수준이다. 만도는 사드 이슈가 있기 전까지는 중국 영업에 힘입어 5% 내외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해왔다.

중국 자동차 시장의 성장에는 중국 정부가 2015년부터 시행한 차량 구매세 감면 정책도 한몫했다. 그러나 지난해 해당 정책이 일몰되면서 중국에서 자동차 수요가 위축되고 있다. 자동차 판매 부진이 심화되면 부품 업체인 만도 역시 타격을 입게 된다. 여기에 중국 로컬 자동차 부품사들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어 앞으로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만도는 현재 중국에서 현대차그룹 외에도 중국 로컬 업체로 매출처를 넓히고 있다. 신용평가사에서는 만도가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지 않는 한 실적 변동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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