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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역대급 공모채…SK이노 계열 주도 2012년 수요예측 도입후 최대 '7조 육박'

김시목 기자공개 2018-10-22 13:25:12

이 기사는 2018년 10월 19일 16: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회사채 시장 최대 이슈어인 SK그룹이 올해 역대급 규모의 공모채를 찍어내며 조달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10월 중순까지 회사채 발행 규모는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이래 정점을 찍었던 2014년 연간 물량을 이미 넘어섰다. 현재 진행 중인 계열사 조달이 추가로 있는 만큼 올해 회사채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SK그룹 회사채는 그동안 실적 활황과 넘치는 곳간 탓에 조달이 없었던 SK이노베이션 계열 이슈어들이 대거 시장에 복귀하면서 물량이 폭발한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SK이노베이션 계열은 유가상승으로 자금수요가 급증하면서 3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마련했다.

◇ 발행규모 6조원 돌파, 공모 연전연승

SK그룹은 올 들어 6조 3570억원의 공모채를 발행했다. 시장 전체(43조 9580억원)의 14.33%에 달하는 물량을 책임졌다. 지난해 연간 조달 규모(4조 1650억원) 대비 64% 가량 불어난 규모였다. 수요예측 시행 이후 최대 규모는 2014년(5조 7170억원)이었다.

SK그룹

SK그룹이 10월 중순까지 발행한 회사채 규모는 '빅 이슈어' 집단으로 분류되는 LG그룹(2조 9100억원), 롯데그룹(2조 5450억원), 현대자동차그룹(2조 2100억원) 보다 월등이 많았다. 대기업 집단 대부분이 SK그룹 회사채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올해 역시 SK그룹은 꾸준히 시장을 찾고 있는 SK㈜, SK텔레콤, SK네트웍스 등이 주도했다. 특히 SK㈜는 세 차례에 걸쳐 1조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마련했다. SK텔레콤 역시 두 차례에 걸쳐 8000억원을 확보했다. SK하이닉스, SK네트웍스 등도 거들었다.

기관들 역시 AA급 이상 이슈어들이 즐비한 SK그룹 계열사 회사채를 계속 사들이며 조달 유인을 높였다. SK 계열사들은 연중 풍부한 수급으로 25건의 회사채 중 한 차례도 미매각을 내지 않았다. 다수 계열사들이 오버부킹을 넘어 조 단위 청약금을 끌어모았다.

시장 관계자는 "SK그룹 회사채가 기관에서 다 팔리지 못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며 "시장 상황을 떠나 인기가 많고 안정성이 높은 우량 회사채란 인식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룹 안팎의 변수가 없었던 점도 타그룹 대비 물량이 많았던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 자금수요 커진 SK이노 계열, 물량 폭발 견인

특히 올해의 경우 SK이노베이션 계열 이슈어들이 대거 회사채 시장을 찾으면서 전체 발행 증가를 견인했다. 실적 호황에 기반한 풍부한 자금 덕에 조달 수요가 없었지만 올해 유가상승이 현실화하면서 SK이노베이션 계열사 네 곳은 예외없이 발행에 나섰다.

실제 SK이노베이션(5000억원), SK에너지(5000억원+최대 5000억원), SK인천석유화학(4000억원), SK종합화학(5000억원) 등은 3조원에 육박하는 물량을 책임졌다. 이들 이슈어는 대부분이 최소 1~2년, 최대 3~4년 만에 회사채 시장서 자금을 확보했다.

IB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 계열사의 자금수요가 증가하면서 회사채 시장에 모두 복귀했다"며 "기존 발행사에 새로운 계열사들이 가세한 양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SK에너지 등이 최대 5000억원 발행을 추진 중에 있어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SK이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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