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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레저·남화산업 IPO, 성장성 부재 발목잡나 할인율 감안한 PBR, 1배 밑돌아…상장 후 주가 부담

피혜림 기자공개 2018-10-26 14:34:16

이 기사는 2018년 10월 24일 07: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퍼블릭(대중제) 골프장 업체 KMH신라레저와 남화산업이 기업공개(IPO)를 위한 공모 절차에 돌입한다. 향후 성장성 부재 극복이 투자자 모집의 관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두 기업은 자산성을 부각하는 주당순자산비율(PBR) 방식으로 기업가치를 책정했다. 하지만 할인율을 반영한 실질 PBR 역시 1배를 하회하는 등 순자산 가치에 미치지 못하는 밸류에이션을 제시했다.

KMH신라레저와 남화산업은 각각 내달 7일과 8일부터 이틀간 코스닥 상장을 위한 수요예측에 돌입한다. 두 기업은 모두 기업가치 산정방식으로 주당순자산비율(PBR)을 선택해 희망 공모가를 책정했다.

하지만 자산성을 부각한 PBR이 1배에 미치지 못하자 투자 가치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두 기업 모두 기업가치 산정을 위한 비교기업으로 용평리조트와 강원랜드를 택했다. KMH신라레저는 이밖에도 골프존과 이월드를 비교기업으로 선정했다. 이에 따른 KMH신라레저와 남화산업의 평균 PBR은 각각 1.25배, 1.27배였다. KMH신라레저와 남화산업의 할인전 평가시가총액은 각각 2291억원, 1525억원 규모다.

할인율을 반영하면 해당 기업에 대한 PBR은 급감한다. KMH신라레저는 평가시가총액에 18.2~36.2%를 할인해 예상 시가총액은 1461억~1874억원 수준으로 낮췄다. 이에 올 상반기말 지배회사지분 자기자본(1832억원)을 반영한 실제 PBR은 0.79~1.02배로 낮아졌다. 희망 공모가밴드는 9200원~1만1800원이다.

남화산업의 PBR은 더욱 낮다. 평가시가총액에 할인율 51~59%를 반영한 남화산업의 예상 시가총액은 638억~761억원 규모다. 실제 PBR은 0.53~0.63배에 그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3100원~3700원이다. 사실상 발행사와 주관사가 산정한 밸류에이션이 발행사가 보유한 순자산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 셈이다.

이는 비교기업으로 선정된 용평리조트가 2016년 기업공개 당시 실제 PBR로 1.31배~1.49배를 제시했던 점과 대비된다. 당시 용평리조트는 업종 평균 PER과 PBR을 1 대 1 비율로 혼합해 가치산정에 나섰다.

시장 관계자는 "순자산 가치보다도 낮은 밸류에이션을 IPO 시장에 제시하는 것은 흔치 않은 사례"라며 "PBR이 1이 안되는 업종이라는 것은 자기자본 대비 성장성이 높지 않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성장동력에 대한 입증이 어려울 경우 상장 이후 주가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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