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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텍, 꼬인 수급에 펀드매니저 인기 하락 한달간 수요예측 20곳, 물량 유치전 없을듯…스마트폰 성장성 저하 부담

이충희 기자공개 2018-11-01 09:50:00

이 기사는 2018년 10월 31일 08: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1월 첫번째 IPO 주자 드림텍을 향한 펀드매니저들의 시선이 다소 차갑다. 공모물량이 총 1000억원에 달하는 중대형급 딜인데다 앞으로 한달 동안 20개 기업 수요예측이 몰려 있어 수급이 꼬인 탓이다. 최근 추진 중인 스마트 의료기기 신사업과 관련해 시장에서 어느 정도 호응을 얻을지가 수요예측 성패를 판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도전하는 드림텍은 31일부터 내달 1일까지 이틀 동안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시작한다. 전체 공모 물량 약 641만주 중 기관투자자 몫으로 약 385만주(60%)가 배정됐다. 공모가밴드는 1만3400~1만6700원이 제시됐다. 전체 공모물량은 859억~1071억원이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드림텍

먹거리가 다양하게 펼쳐진 11월 수요예측 시장에서 드림텍은 톱픽 종목으로 꼽히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 한달 간 코스피 3곳, 코스닥 17곳 등 총 20개 기업 IPO가 예정돼 있다. 드림텍 전체 공모 물량도 1000억원에 달해 펀드매니저들의 투심은 한풀 더 꺾인 상황이다.

A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공모 물량이 많기 때문에 기관들끼리 수요예측 경쟁이 세게 붙지 않을 것"이라며 "드림텍 주식을 못받아도 앞으로 예정돼 있는 딜이 워낙 많아 당분간 물량 확보 걱정은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딜은 공모가 아래에 적어내거나 아예 건너뛰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동안 IPO 시장에 불었던 코스닥 벤처펀드 효과가 시들해진 것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상반기 3조원 수준으로 불어난 코스닥 벤처펀드는 IPO 벤처 신주 취득을 위한 치열한 물량 유치전을 벌였다. 공모 규모가 작은 종목의 경우 최대 1000대 1에 달하는 경쟁률이 나오기도 했다.

드림텍 주력 업종인 스마트폰 시장 성장성이 크지 않다는 점도 우려스런 대목이다. 드림텍은 스마트폰 모듈 부품을 만들어 삼성전자 납품하는 비중이 전체 매출의 80%를 넘기고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성장하지 못할 경우 매출이 확대되기 어려운 구조다.

B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갈수록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성장성이 담보되지 못해 회사 매출 확대에도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매니저들 사이에서는 드림텍이 사업 다각화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회사 성장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전했다.

다만 회사 측이 제시하고 있는 스마트 의료기기 사업 추진에 대해서는 긍정적 전망도 나왔다. 드림텍은 최근 미국 기업 인수를 통해 개발한 심전도 무선바이오센서 패치를 내년부터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헬스케어 의료기기 업체와 계약을 통해 앞으로 연간 수백억원대 매출 달성이 기대된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드림텍은 이 분야를 핵심 마케팅 포인트로 삼고 기관투자자 설득에 나서고 있다.

C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힌다는 점이 향후 주가 흐름에 기대를 갖게 하는 부분"이라며 "의료기기 사업에서 얼마나 설득력 있는 비전을 제시해줄 수 있느냐에 따라 성패가 판가름 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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