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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팩토리'로 철강 경쟁력 높인다 [최정우號 포스코 출범 100일]'제조업+AI'로 원가절감 노려, 광양제철소 3고로 등에 26조 투입

심희진 기자공개 2018-11-02 09:56:00

이 기사는 2018년 11월 01일 15:0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오는 3일 취임 100일을 맞는다. 역대 첫 비엔지니어 출신인 최 회장은 지난 9월 포스코를 '100년 기업'으로 만들기 위한 공격적 투자 행보를 예고했다.

현재 최 회장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스마타이재이션(Smartization·스마트화)'이다. 우수한 제조업 인프라를 기반으로 AI(인공지능)와 ICT(정보통신) 기술을 융합해 철강 본원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것이 골자다. 중국발(發) 공급 과잉,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녹록지 않은 경영환경 속에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최 회장의 주문은 간결하다. "제조업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자"

◇글로벌 최초 제조업에 'AI' 입힌 포스코

포스코가 스마트팩토리(Smart Factory) 사업을 시작한 건 2016년부터다. 그해 3월 포스코는 자동차용 강판을 비롯한 4개 부문에 IoT(사물인터넷), AI, 빅데이터(Big data) 등을 접목한 스마트팩토리를 도입했다. 철강업체가 생산공정에 AI 기술을 적용시킨 건 국내외 통틀어 포스코가 처음이다.

스마트팩토리란 모터(motor), 밸브(valve), 센서(sensor) 등 사업장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는 시스템을 말한다. 기존 자동화 공장이 HMI(인간과 기계 간 상호작용)를 통해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 시간을 단축했다면 스마트팩토리는 CPS(사이버 물리 시스템) 기반의 가상 현장과 무인화된 생산체계에서 문제점 및 원인을 파악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이듬해 포스코는 스마타이재이션을 본격 추진했다. 2017년 1월 광양제철소에 AI 기반 도금량 제어자동화 기술을 도입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후 7월에는 '스마트 포스코 포럼(Smart POSCO Forum) 2017'을 개최해 임직원 및 고객사들과 그간의 원가절감 성과를 공유하고 나아갈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스마트팩토리를 향한 포스코의 집념은 곧바로 결실을 맺었다. 지난 한 해 제품 두께 편차를 줄이는 등 140여건의 과제를 발굴해 약 160억원의 비용을 감축했다. 특히 포항제철소 2고로의 경우 연간 생산량을 5% 늘림과 동시에 연료비를 4%가량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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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추구하는 미래형 제철공정인 스마트팩토리 (출처=포스코 제공)

◇최정우 회장의 선택 '광양제철소 3고로'

올해 7월 취임한 최정우 회장 역시 철강 본원경쟁력 강화를 위한 스마타이재이션을 강조했다. 그 일환으로 지난 9월 포항제철소 제선부 3·4고로에 IoT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전산실 체계를 구축했다. 전기실, 사외 변전소 등을 실시간으로 살펴 화재·가스 사고를 미리 감지하고 설비 장애를 신속히 해결하기 위해서다.

스마트팩토리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데이터센터도 준공했다. 데이터센터에 모인 정보들을 포스프레임(PosFrame·자체 개발 소프트웨어 플랫폼)에 축적해 최적의 생산환경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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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IoT 기술을 활용해 구축한 포항제철소 스마트전산실 (출처=포스코 제공)

다음 타깃은 광양제철소다. 최 회장은 임기 내 중장기 프로젝트 중 하나로 '광양제철소 3고로 스마트화'를 꼽았다.

광양제철소는 10여년 전부터 스마트팩토리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대표적 생산기지다. 2010년 산소공장을 대상으로 에너지효율 향상, 품질 부적합률·설비 장애율 개선 등을 꾀했다. 최적의 스마타이재이션 시스템을 적용한 덕분에 2011년 전력 사용량을 전년대비 2% 줄였다. 2013년에는 열연공장에도 설비 상태와 이력에 따라 조업 장애, 품질 결함 등을 연계 분석할 수 있는 모델을 구축했다.

이번 최정우號 포스코의 전략은 광양제철소에 고화질 카메라와 AI를 적용하는 것이다. 3고로에 투입되는 철광석, 석탄 등 원료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품질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용광로 내부의 쇳물 온도도 사람이 아닌 IoT 센서를 활용해 자동 수집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2023년까지 창출되는 현금 등을 포함해 약 26조원을 3고로 스마트화에 투입할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에너지효율을 위한 부생가스 발전설비 설치 등도 병행한다. 현재 포항제철소에 마련돼있는 스마트 데이터센터도 내년 10월 광양제철소에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스마트팩토리 구현은 철강 생산량을 무작정 늘리는 게 정답이 아닌 현실에서 기존 역량을 활용해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하려는 움직임"이라며 "현장 전문가들과 어떤 부분에 AI 기술을 접목할 수 있을지 꾸준히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AI 기반 대화형 시스템 챗봇(Chatbot), 포스프레임 등 다양한 인프라를 접목해 철강산업의 스마트화를 주도하고 있다. 향후에는 포스코건설, 포스코에너지, 포스코ICT 등 그룹 주력 계열사들이 모두 참여하는 확장형 스마트인더스트리도 구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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