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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바이오팜, 심사지연 딛고 연말 공모 통할까 기관, 북 클로징 시점 변수…과거 법규·공시 위반에 재무위험 '변수'

신민규 기자공개 2018-11-12 14:21:01

이 기사는 2018년 11월 07일 14: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천연물 기피제 사업을 영위하는 전진바이오팜이 장기 심사를 거쳐 이달 말 공모에 나선다. 올해 대부분의 IPO딜이 끝나가는 시점이라 기관들의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과거 법규 및 공시 위반에 더해 재무위험까지 높아져 있는 상황은 변수로 지목된다.

전진바이오팜은 올해 4월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해 지난달 한국거래소로부터 최종 심사승인을 받았다. 거의 6개월 가량 걸린 셈이다. 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는 심사승인 2주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에 나섰다.

공모가 산정을 위한 수요예측은 이달 28일부터 이틀간이다. 내달 3일 공모가를 확정하고 4일부터 공모청약을 실시하는 일정이다. 연말 공모를 실시하는 기업은 아직 이노메트리와 뉴트리 정도밖에 없다. 거래소 심사가 장기화된 탓에 공모일정 역시 불가피하게 밀린 것으로 보인다.

밸류에이션 산정 과정에서 비교기업을 해외기업으로 포함시켰지만 실제 몸값은 상당히 낮춘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Rollins Inc., Ecolab Inc. 등을 비교기업으로 정해 20.7배(2017년 기준)~23.8배(2018년 반기) 수준의 주가수익비율(PER)을 산정했다.

평가 시가총액 자체는 1387억원 수준으로 예비심사 청구 단계와 유사했다. 실제 상장 후 예상시가총액은 할인율(38.7~46.0%)을 대폭 적용해 710억~805억원(미행사 주식매수선택권, 미행사 전환사채 제외)으로 낮췄다. 공모가 밴드(1만5000~1만7000원)를 감안한 공모 규모는 75억~85억원 안팎이다. 당기순이익은 2019년도와 2020년도 추정치를 환산해 적용했다.

딜 사이즈 자체는 상당히 작지만 공모시점이 연말인 점은 다소 부담이 될 전망이다. 최근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IPO 수요예측 일정이 몰린 상황에서 일부 기업에 대해선 개별 미팅을 거부할 정도로 투심이 위축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진바이오팜이 천연소재를 활용해 유해생물을 퇴치하는 다소 생소한 업종에 종사하고 있어 기관들의 반응을 끌어올리려면 적잖은 노력이 필요한 실정이다.

과거 거래소 심사 단계에서 잦은 악재가 불거진 점도 신뢰도를 떨어드리고 있다. 회사는 과거 실시한 유상증자 과정에서 증권신고서 제출 의무를 위반하거나 주요사항보고서를 지연제출해 거래소 심사에서 퇴짜를 맞았다. 회사가 개발한 3세대 방충방향제에서 아세트알데하이드가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돼 환경부로부터 회수명령과 벌금을 부과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적이 수년간 뒷걸음질 친 탓에 재무안정성 역시 저하된 모습이다. 회사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1664% 수준에서 올해 3분기 756.3%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차입금의존도는 69% 수준이다. 자본잠식율은 80%에 육박하고 있다.

2015년 이후 지속적으로 부(-)의 영업현금흐름을 기록해 수익성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회사는 유해동물피해감소제 위주의 사업구조를 방충방향제 위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유해동물피해감소제의 부실재고 정리가 이루어진 탓에 수익구조가 악화됐다. 이후 공격적으로 방충방향제 판매를 위한 영업전략을 펼쳤지만 영업현금 유출은 지속되고 있다.

이번 딜은 상장 주관사를 기존 키움증권에서 미래에셋대우로 교체해서 진행됐다. 올해 티앤알바이오팹을 비롯해 윙입푸드, 에이피티씨 등 거래소에서 한차례 이상 퇴짜를 맞은 기업들이 대거 몰려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이 가운데 지금까지 에이피티씨만 코스닥 입성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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