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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 자회사 CEO 선임 절차 시동 다음주 임추위 개최…은행·생보·손보·캐피탈 대상

안경주 기자공개 2018-11-13 09:12:07

이 기사는 2018년 11월 08일 15: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협금융지주의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선임 작업이 다음주부터 시작된다. 올해말 임기가 만료되는 이대훈 농협은행장, 서기봉 농협생명보험 사장, 오병관 농협손해보험 사장, 고태순 NH농협캐피탈 사장 등이 대상이다.

농협금융 안팎에선 지난 4월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이 선임된 후 주요 계열사 CEO에 대한 첫 인사라는 점에서 이들의 재신임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다음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농협은행 등 자회사 CEO 선임을 위한 논의에 착수한다. 대상은 농협은행, 농협생명, 농협손보, NH농협캐피탈 등 4개 자회사다.

농협금융 지배구조내부규범에 따르면 임추위는 지주회사의 회장, 사외이사, 감사위원과 완전자회사 대표이사에 대한 후보자를 심사·선정해 추천하도록 하고 있다. 임추위는 3명 이상의 사외이사, 2명 이내의 사외이사가 아닌 이사로 구성하도록 명시돼 있다.

농협금융 임추위는 이준행 서울여대 교수, 이기연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정병욱 변호사 등 사외이사 3명과 이강신 농협금융 부사장(사내이사), 유남영 정읍농협 조합장(비상임이사)로 구성돼 있다. 이준행 교수가 임추위원장을 맡고 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내규상 지주 회장 및 자회사 CEO의 임기만료 40일 전에 임추위를 구성해 후임자 논의를 해야 한다"며 "앞으로 후보군 선정 등 차기 CEO 선임 절차에 착수할 계획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임추위는 자회사 CEO 후보군 자격을 농협금융 및 자회사의 부사장급 이상으로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농협중앙회 지역본부장을 포함하면 후보군은 100명 이상이 될 전망이다.

다른 농협금융 관계자는 "통상 자회사 CEO 후보군은 내부 인사로만 이뤄진다"며 "이강신 농협금융 부사장도 후보군에 포함된다는 점에서 향후 임추위 논의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농협금융은 다음주 임추위를 개최한 뒤 3~5차례 정도 추가 회의를 거쳐 12월말께 자회사 CEO 인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자회사 CEO 인사는 지난 4월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 선임 후 주요 계열사에 대한 첫 인사다. 이 때문에 김 회장의 인사 스타일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농협금융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향후 농협금융그룹 내 임원 인사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대훈 농협은행장과 오병관 농협손보 사장은 재신임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신규 선임된 지 1년 밖에 안됐고 실적도 좋아 교체할 뚜렷한 명분이 없다는 이유다.

농협은행은 올해 3분기까지 933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81% 늘어난 수치다. 연초 목표수익 7800억원을 이미 넘어섰고 연간 순이익 '1조원' 달성도 유력한 상황이다. 농협은행이 농협금융의 주력 자회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농협손보의 경우 올해 폭염이 심해 수익은 줄었지만 꾸준히 자산을 늘리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농협손보는 장기·일반·정책보험 등 전 부문을 고르게 성장시키며 꾸준히 자산 규모를 늘렸다. 그 결과, 농협법 개정에 따라 2012년 분리된 이후 6년만에 총자산 10조원을 돌파했다.

서기봉 농협생명 사장과 고태순 NH농협캐피탈 사장의 재신임 여부는 예측이 쉽지 않다는 게 농협금융 안팎의 평가다. 2년의 임기를 채웠다는 점에서 실적 뿐만 아니라 정무적 판단도 고려될 수밖에 없는 탓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농협금융 자회사 CEO는 관행상 2년의 임기를 채우면 교체됐다"며 "김광수 회장의 사실상 첫 계열사 CEO 인사라는 점에서 농협의 관행을 받아들일지, 아니면 철저하게 실력으로 평가해 재신임을 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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