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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보험공사, 현대상선 지원 부담 덜었다 선박 신조지원 프로그램 적용…'1.5만TEU급 8척'만 금융보증 제공

안경주 기자공개 2018-11-13 09:11:42

이 기사는 2018년 11월 12일 17:3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무역보험공사가 현대상선 지원 부담을 덜게 됐다. 무역보험공사는 정부의 '선박 신조지원 프로그램'에 따라 현대상선이 발주한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의 금융보증을 설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근 일부 컨테이너선에 대해서만 선박 신조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키로 하면서 무역보험공사의 금융보증 대상 선박도 줄어들게 됐다.

현대상선이 채권단과 맺은 자율협약(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을 졸업하면서 2만3000TEU급 12척 건조자금을 자체 신용도를 통해 마련키로 한데 따른 영향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무역보험공사는 현대상선이 발주한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 가운데 1만5000TEU급 8척에 대해서만 금융보증을 맡기로 결정했다. 나머지 2만3000TEU급 12척은 금융보증 없이 현대상선의 자체 신용도로 선박 건조자금을 확보해야 한다.

무역보험공사 관계자는 "현대상선이 발주한 1만5000TEU급 8척을 건조하는데 필요한 자금 중 선순위 투자(대출)에 대해서만 금융보증을 서기로 했다"며 "정확한 금융보증 비율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부는 당초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선박 신조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현대상선 등 해운사의 선박 발주를 지원하기로 했다. 선박 신조지원프로그램은 일반금융기관이 참여하는 선순위 대출 60%와 정책금융기관과 해당 해운사가 참여하는 후순위펀드(40%)로 구조가 짜여 있다. 특히 선순위 대출에 대한 금융보증은 무역보험공사가 맡았다. 선순위 대출에 참여한 일반금융기관의 손실을 최소화 해주기 위한 것이다.

해운업계 안팎에선 현대상선이 발주한 20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에 대해 정부가 선박 신조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할 것으로 내다봤다. 무역보험공사 역시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에 대한 금융보증이 불가피해 보였다.

이에 무역보험공사는 금융보증 규모가 크다며 부담을 호소하기도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무역보험공사는 지속적으로 현대상선 지원 부담을 줄여달라고 요구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선박 신조지원 프로그램 구조도

그러나 현대상선이 발주한 1만5000TEU급 8척에만 선박 신조지원 프로그램을 적용키로 하면서 무역보험공사의 금융보증 부담도 줄어들게 됐다. 무역보험공사 관계자는 "2만3000TEU급 12척에 대한 금융보증은 현재 계획된 것이 없다"며 "다른 금융기관과 1만5000TEU급 8척에 대해서만 (금융보증을 제공하기로) 합의가 됐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현재 2만3000TEU급 12척에 대해선 자체 신용도를 기반으로 건조자금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채권단과 맺은 자율협약도 조기 종료했다. 자율협약 체제 하에서는 금융보증 없이 선박 자금을 조달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금융보증 없이 선박대금의 40%를 선순위 대출로 조달하고 산업은행·해양진흥공사 등 정책금융이관이 중순위 대출(30~35%)과 후순위 대출(15~20%)을 책임지는 구조다. 현대상선은 선박대금의 10% 정도를 자체적으로 조달해야 한다.

여기에 무역보험공사는 1만5000TEU급 8척에 대한 금융보증을 해양진흥공사와 함께 부담하기로 했다. 이로 인해 무역보험공사의 현대상선 지원 부담을 더욱 줄어들게 됐다. 반면 해양진흥공사는 2만3000TEU급 12척에 대한 후순위대출 참여에 이어 금융보증도 서게 되면서 현대상선 지원 부담이 커지게 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해양진흥공사의 설립 목적이 해운재건 지원에 있는 만큼 부담 역시 확대되고 있다"며 "해양진흥공사가 해운재건 사업을 주관하는 주무부서인 해양수산부 산하 기관이라는 점도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무역보험공사는 산업통산자원부 산하 기관이라는 점에서 부처간에 역할 조정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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