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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강행' 아시아나IDT, 모회사 재무개선 급했나 구주매출로 231억원 지원…아시아나항공, 부채비율 개선 효과도

전경진 기자공개 2018-11-16 09:19:24

이 기사는 2018년 11월 14일 17:5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시아나IDT가 기관 수요예측 부진에도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예정대로 추진한다. 일반투자자 청약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공모주 미매각에 대비해 최종 공모가도 더 보수적으로 산정했다. 업계는 모회사 아시아나항공의 재무 개선이 시급한 상황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아시아나IDT는 13일 기관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 공모가를 1만5000원으로 확정했다. 수요예측에 앞서 제시된 희망 공모가격은 1만9300원~2만4100원이었다. 하지만 공모주 시장 침체로 기관 경쟁률이 7대 1에 머물면서 희망밴드 하단을 밑도는 가격에서 공모가를 결정했다.

당초 아시아나IDT는 최종 공모가를 1만7000원에서 결정하려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수요예측 수량 기준으로 기관투자가들의 84.1%(937만3436주)가 1만7000원 이상의 가격대에서 주문을 넣었기 때문이다. 주관사인 KB증권과 협의 후 해당 기관투자들만을 대상으로 공모주를 배분해도 상장에 차질이 없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기관 경쟁률에 영향을 받는 일반투자자들의 성향을 고려해 최종 공모가를 더 낮게 잡았다. 일반 청약에서 공모주 미매각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아시아나IDT가 '몸값(시가총액)' 욕심을 버린 것은 모회사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하다는 반증으로 해석된다. 구주매출을 통해 아시아나항공이 직접 확보하는 자금은 231억원 정도다. 이는 당초 목표치(425억원)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내년 초 2800억원에 달하는 차입금 만기를 앞둔 만큼 최대한 자금을 모을 필요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아시아나항공 입장에선 아시아나IDT 상장으로 회계상 자본이 늘어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현재 아시아나IDT의 장부상 자산가치는 230억원 수준이다. 하지만 회계법 상 자회사 상장시 지분 보유 가치는 시가총액(공정가격)으로 측정된다. 아시아나IDT의 상장 직후 시가총액은 1665억원이다. 상장 후 지분율(76.2%)을 고려하면 자본으로 계상되는 규모는 약 1269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현재 피어 그룹이라고 할 수 있는 롯데정보통신의 주가는 3만5000원 수준"이라며 "해당 가격까지 아시아나IDT의 주가가 올라간다고 가정하면 상장을 통한 재무개선 효과는 더 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아시아나항공의 경영 상황에 따라 아시아나IDT 지분에 대한 블록딜 매각도 가능하다.

한편 아시아나항공 측은 "올해 재무구조 개선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아시아나IDT 지분 블록딜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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